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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차규 공군총장은 ‘까도남’? 자고나면 새 의혹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최차규 공군참모총장을 둘러싼 의혹이 끊이지 않고 있다. 자고 나면 새로운 의혹거리가 제기되고 있는 형편으로 ‘까도남(까도 까도 의혹이 나오는 남자)’을 방불케 한다.

이미 공금횡령 의혹과 가족의 부적절한 관용차 이용, 억대의 집무실 공사 강행 등으로 구설에 올랐던 최 총장은 이번에는 현재 진행중인 국방부 감사에 대해 영향력을 행사하려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군인권센터는 7일 기자회견을 열고 공군본부 공익제보자를 인용해 공군본부가 국방부의 최 총장에 대한 감사에 조직적 대응에 나서고 있다고 주장했다.

군인권센터는 “공군본부는 국방부 감사에 대응하는 지침을 구두로 하달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공군총장이 국방무 감사에 대해 직접통제하고 있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국방부 감사가 진행중인 최차규 공군참모총장을 둘러싼 의혹이 잇따르고 있다. 군인권센터는 7일 최 총장이 영향력을 행사하려하고 있다며 국방부 감사의 신뢰에 대한 의구심을 제기했다. 사진은 KF-16 전투기에 탑승한 최 총장의 모습.

이어 “부실감사로 이어질 수 있을 뿐 아니라 봐주기식 감사”라며 “따라서 국방부 조사본부는 감사가 아닌 정식수사를 개시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국방부가 진행중인 최 총장의 부대 운영비 착복 의혹 등과 관련한 감사결과가 어떤 식으로 결론 나든 후폭풍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지난 4일부터 최 총장에 대한 감사에 착수했으며 이르면 다음 주 초반께 감사결과를 발표한다는 입장이다.

군인권센터는 이와 함께 최 총장 부인과 아들의 이른바 ‘갑질 횡포’ 등을 폭로하면서 최 총장이 있던 부대 공군 장병들이 가내노비로 전락했었다고 주장했다.

군인권센터에 따르면, 최 총장의 부인은 최 총장이 공군작전사령관으로 재임하던 2013년 독감백신 공급이 원활하지 못해 접종 필수인력인 의료종사자와 파일럿, 특수근무자에 한해 예방접종을 실시하라는 지침이 하달됐음에도 불구하고 의무대를 찾아와 막무가내로 접종을 요구해 간호군무원 등의 제지에도 불구하고 접종을 받았다.

자신이 관사에서 키우던 애완견이 아플 때 수의장교에게 왕진을 오라고 강요했다고도 한다.

최 총장의 부인은 앞서 공군작전사령부 공관병으로 근무했던 A씨가 전역 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관용차를 사적인 용도로 사용했다고 밝혀 논란을 야기한 바 있다.

관용차를 서울 홍대 클럽에 갈 때 이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던 최 총장의 아들 역시 클럽 뿐 아니라 출퇴근 시에도 관용차를 사용했으며 운전병을 자신의 개인 기사처럼 부렸다는 추가 의혹을 받고 있다.

한 언론은 최 총장이 2008년 제10전투비행단장으로 근무하던 시절 500만원 안팎의 공금을 횡령한 정황이 드러나 10전비의 내사가 진행됐으나 공군본부로 관할권이 넘어간 뒤 내사는커녕 회계감사조차 이뤄지지 않았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7일 정례브리핑에서 “당시에 회계감사를 했었야하는데 공군본부에서 하지 않은 것이 문제였던 것 같다. 그 부분은 잘못된 것”이라며 “명쾌하게 종결하지 못한 점은 있다”고 인정했다.

특히 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당시 상황을 설명하면서 ‘다른 사안으로 내사가 들어갔다’고 말해 최 총장과 관련한 또 다른 의혹이 있었음을 시사했다.

공군은 이전까지의 의혹에 대해 대부분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지만 이날 군인권센터 등이 제기한 추가의혹에 대해서는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군 안팎에선 최 총장에 대한 국방부 감사가 진행중인 상황에서 추가의혹이 계속 드러나고 있는 만큼 영(令)이 제대로 서기 어렵게 된데다 공군의 사기 추락이 불가피하다는 자탄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신대원 기자/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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