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7일 오전 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고덕 국제화계획지구 산업단지<사진>에서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단지 기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라인 건설에 착수했다.
‘미래를 심다’라는 슬로건으로 진행한 이날 행사엔 박근혜 대통령과 윤상직 산업부장관, 남경필 경기도지사, 공재광 평택시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와 고객사 등 약 600여 명이 참석했다.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단지’는 총 부지 면적이 289만㎡(87.5만평, 축구장 약 400개 넓이)로, 현재 국내 최대 반도체 생산 단지인 기흥∙화성 단지를 합한 면적(91만평)과 맞먹는다.
삼성전자는 2017년까지 1단계로 총 15조6000조원을 투자해 이 부지에 역대 최대 규모의 반도체 생산라인 1기를 지을 계획이다. 투자금액 역시 단일 반도체 생산라인 투자로는 사상 최대에 해당하는 것이다.
이 회사는 이번 투자가 41조원의 생산 유발효과와 15만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가져오고, 소재와 설비 같은 전후방 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삼성전자의 이번 투자는 당초 계획보다 1년 이상 앞당겨진 것이다. 정부가 삼성전자의 조기 투자를 끌어내기 위해 맞춤형 지원에나선 것이 영향을 미쳤다. 정부는 반도체단지의 핵심 인프라인 전력이 차질없이 공급될 수 있도록 내년 말까지 관련 인프라를 구축키로 했다. 또 안정적인 산업용수 공급 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각종 인허가 절차를 간소화했다.
평택 반도체 라인은 최첨단 기술을 접목한 친환경 라인으로 조성되며 2017년 상반기에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간다. 이 생산라인은 최신 반도체를 생산하게 돼 최근 수요가 급증 중인 모바일, 서버 시장의 리더십을 강화하고 차세대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 시장까지 선점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40주년을 맞은 삼성전자의 반도체사업은 정부의 적극적인 첨단 산업 육성 정책에 따라 지속적으로 발전해 왔으며, 현재 세계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22년 연속 1위를 유지하고 있다.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는 “기술 불모지에서 시작한 삼성전자의 반도체사업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다시 한번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며 “평택 반도체단지가 미래창조경제 구현에 큰 역할을 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권 대표는 이어 “세계 최고의 반도체 회사가 되기 위해 꾸준히 연구개발과 투자를 하면서 국가경제와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국민성원에 보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번 평택 반도체단지 조성을 계기로 인근지역에 다양한 협력사와 고객사가 입주해 기흥∙화성∙평택을 잇는 세계 최대 규모의 최첨단 반도체 클러스터가 형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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