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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가부, 한부모가족에 임대주택 44호 지원…2년간 월세 10만원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 미혼모 A(23) 씨는 최근들어 5살 난 딸 아이를 데리고 집 근처 놀이터를 자주 찾는다. 3개월 전 경기도 오산에서 거주할 때까지만 하더라도 아이를 데리고 놀이터에 나가는 일은 꿈도 꿀 수 없었다. 주변 엄마들이 유난히 앳돼 보이는 A 씨가 5살이나 된 아이를 데리고 다니는 걸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는 일이 적잖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수원의 한부모가족 임대주택에 이사한 뒤부터 A 씨는 틈만 나면 놀이터를 찾는다. 이웃의 상당수가 자신과 같은 싱글맘들이라 심적 부담감이 덜하기 때문이다. A 씨는 “때론 싱글맘들과 함께 아이들을 데리고 다니기도 한다”며 “같은 처지다 보니 위안을 받을 때가 많다”고 말했다.

여성가족부가 지난해에 이어 한부모가족의 주거 안정을 위한 ‘2015년 한부모가족 매입임대주택 주거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여가부는 7일 전국의 미혼모자가족과 부자가족(아버지 홀로 자녀를 양육하는 가족) 중 자립의지가 있는 저소득 무주택 가구를 대상으로 저렴한 월세에 주택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여가부는 각 지방자치단체가 제출한 신청서를 토대로 선정과정을 거쳐, 상반기 중으로 총 44호의 임대주택 입주를 마친다는 방침이다.

하반기에는 입주자를 대상으로 교육과 취업을 연계하는 등 입주자 자립을 중점 지원한다.

아울러 여가부는 하반기 중에 ㈜디아지오 코리아와 한국 해비타트 등과의 민관협업을 통해 30호의 임대주택을 추가로 지원하겠단 계획이다.

김희정 여가부 장관은 “올해부터 한부모가족을 위한 아동양육비를 인상하는 등 이들에게 실제 도움이 되는 정책을 확대해나가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국민 모두가 행복한 사회에 꼭 필요한 체감형 정책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부모가족 매입임대주택 주거 지원 사업은 지난해부터 국토교통부와 여가부가 함께 추진 중인 사업이다.

국토부가 주거복지사업을 위해 매입한 임대주택인 ‘공동생활지원형 매입임대주택’을 한부모가족에 제공하면, 여가부가 임차보증금 및 입주 후 자립 준비 등을 돕는다.

특히 2년간 월세가 10만원 내외에 불과해, 자립을 준비 중인 한부모가족 입장에선 주거비 부담을 상당히 줄일 수 있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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