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삼성그룹 계열사 사장단은 서울 삼성 서초사옥에서 열린 수요 사장단 회의에서 서영구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를 강사로 초대, ‘저성장 시대의 기업의 유통전략’이라는 주제의 강연을 들었다.
삼성그룹에 따르면 서 교수는 이날 강연에서 유통시장의 새로운 흐름으로 ▷기술의 혁신과 ▷소비의 세계화 ▷수명연장 등을 들었다.
”드론과 아마존, 우버 등 기술혁신을 통해 새롭게 태어난 유통 채널과 이케아처럼 라이프 스타일 자체를 디자인하고 판매하는 기업의 세계화, 수명연장을 통한 100세 이상 인구의 증가 등은 과거의 유통이론으로 설명할 수 없는 변화이며, 이에 따라 기업도 유통전략을 다시 짜야한다”는 것이 서 교수의 설명이다.
실제 현재 소비시장의 주요 고객은 남성과 여성의 성비변화, 30~50대 사이의 주력 소비세대 변화 등에 따라 역동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특히 서 교수에 따르면 2차 세계대전 이전에 태어난 전전(戰前) 세대와 전후에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 그리고 63년에서 75(또는 77년) 사이에 태어난 X 세대, Y 세대는 각자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부를 축적인 운이 좋은 세대(베이비붐 세대) ▷하우스푸어와 교육비 상승 등 가계부채의 직격탄을 맞은 세대(X 세대) ▷소비욕망은 선진국 수준이지만 구매력은 뒷받침이 안 되는, 비정규직이 많은 세대(Y 세대)라는 특성을 가지고 소비시장에서 갈등하고 있다.
이 세대들은 과거와는 전혀 다른 소비패턴을 보이며, 예측도 어렵다.
이에 따라 서 교수는 “국가적으로 요우커 등 관광객을 중심으로 한 ‘방문객 경제’를 활성화 해야한다”고 역설했다.
“프랑스는 인구보다 많은 8000만명의 관광객이 매년 찾아와 소비를 하고, 일본을 찾는 관광객 역시 한해 1300만명으로 한국을 앞서는데,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줄어드는 소비를 대체할 수 있는 것은 이 같은 해외의 방문객 밖에 없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서 교수는 “오프라인과 온라인, 모바일 유통채널이 복합작용하며 발생하는 옴니채널에 대한 대응력 역시 키워야 한다”며 “기업은 다양한 세대, 인종, 유통채널 사이에서 이를 어떻게 매출로 연결시키느냐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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