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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블릿 잔혹사’ 2분기 지속 전망…삼성, ‘직격탄’ 맞은 애플 추격 나선다
[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2분기에도 글로벌 태블릿 PC 시장의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애플이 그 직격탄을 맞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이에 따라 업계는 삼성전자가 2분기를 기점으로 글로벌 태블릿 PC 시장에서 애플과의 격차를 크게 좁힐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6일 시장조사업체 디지타임스리서치에 따르면 2분기 글로벌 태블릿 PC 시장의 출하량은 총 4930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5490만대)보다 10% 이상 줄어들 전망이다.

글로벌 태블릿 PC 시장은 지난 1분기에도 이미 극심한 불황에 시달린 바 있다.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글로벌 태블릿PC 판매량은 5180만대로 지난해 1분기 5670만대보다 9%나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가 지난달 말 출시한 갤럭시 탭A.

지난해 4분기부터 3분기 연속 태블릿 PC 시장의 제품 출하량과 판매량이 각각 10% 가까이 줄어들며 ‘잔혹사’를 연출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글로벌 태블릿 PC 시장에서 줄곧 1위 자리를 지켜온 애플의 판매량 감소가 경쟁사들에 보다 더욱 가파를 것으로 관측됐다. 폭스콘(홍하이) 등 중국 내 주요 애플 위탁협력사의 생산설비 가동현황을 분석한 결과다.

그에 따르면 애플 아이패드의 올 2분기 출하량은 전년동기대비 30% 하락한 약 980만대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세계 정보통신기술(IT) 기업들이 화면의 크기가 5인치대인 ‘패블릿 스마트폰’을 공격적으로 출시하고 있는데다, 무게가 1㎏도 안 되는 초경량 고성능 노트북 PC도 속속 모습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애플이 지난해 선보인 5.5인치 아이폰6 플러스의 ‘아이패드 수요 잠식 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이 디지타임스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애플의 올 한해 전체 태블릿 PC 출하량 역시 지난해보다 20%가량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삼성전자를 필두로 한 반(反) 애플진영(삼성전자, 레노버 등 글로벌 브랜드 그룹)의 2분기 태블릿 PC 출하량은 전반적인 수요감소에도 불구하고 전분기와 비슷한 약 1900만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디지타임스는 그중에서도 태블릿 PC 제품군의 대규모 선적 시기를 2분기로 늦춘 삼성전자의 선전이 도드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삼성전자는 지난달 말 두께 7.5㎜, 무게 487g에 S펜까지 탑재하고서도 가격은 40만원대로 낮춘 ‘갤럭시 탭A’를 국내 시장에 출시하는 등 추격의 고삐를 바짝 죄는 모양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패블릿 스마트폰의 거센 추격 속에서고 합리적인 가격의 보급형 태블릿 PC의 인기는 여전하다”며 “애플과 삼성전자의 대븥틸 PC 판매량 격차가 점차 줄어드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yesye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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