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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힘줄 뜯긴 파퀴아오 어깨…“전치 최소 9개월”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팩맨의 펀치가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역시 이유가 있었다.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와 ‘세기의 대결’을 펼친 매니 파퀴아오가 어깨 부상을 숨긴 채 경기에 임했던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 부상은 전치 9개월에서 12개월을 요구하는 심각한 중상이었다는 사실이 공식적으로 새로 확인됐다.

파퀴아오의 오른쪽 어깨에 대해 MRI 검사를 실시한 LA 다저스 팀닥터 닐 엘라트리체 박사는 미 스포츠 전문채널 ESPN 등과 인터뷰에서 “검사 결과 근건판이 찢어져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심각한 부상”이라며 “(수술 후) 완치까지 9개월에서 12개월이 소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엘라트리체 박사는 북미권 스포츠 부상에 대한 외과 수술의 권위자다. NFL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의 톰 브래디, MLB LA 다저스의 잭 그레인키, NBA LA 레이커스의 코비 브라이언트의 수술을 집도한 바 있다.

파퀴아오는 지난 3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그랜드가든아레나에서 열린 이번 경기에서 평소의 위력을 발휘하지 못 한 채 3-0 판정으로 완패했다. 이 경기를 지켜봤던 한국 복싱레전드 홍수환 씨는 “마치 짜고 친 경기같다”며 파퀴아오의 굼뜬 움직임과 소극적인 펀치 횟수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아직 공식적으로 밝혀진 바는 없으나 파퀴아오는 이르면 이번 주중 수술대에 오를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만약 메이웨더가 설령 재대결을 수락할 의사가 있더라도 2년 내 은퇴한다면 재대결은 추진할 수 없게 됐다.

한편 파퀴아오 캠프 측은 경기 전 불시 도핑 검사를 실시한 미국 반도핑기구 (USADA)에서 소염제 주사에 대해 사전에 허가를 얻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적장 당일 네바다주체육위원회(NSAC)가 이를 불허했다고 주장하고있다. 이에 대해 NSAC 측은 당일 경기 직전까지도 부상에 대해 알려온 바가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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