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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화점 빅3 ‘영등포 大戰’ 본격 점화
[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서울 영등포지역이 ‘백화점 빅3’의 새로운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이 오는 20일 디큐브백화점을 ‘현대백화점 디큐브시티’로 간판을 바꿔달고 오픈한다고 6일 밝혔다. 앞서 현대백화점은 신도림 디큐브시티 가운데 디큐브백화점을 20년간 임차하는 계약을 제이알(JR)투자운용과 맺었다.

영등포지역은 서울 전통의 부도심 중 한 곳으로 교통의 요지이자 서남부지역 대표적인 상권이다. 특히 영등포역 유동인구가 하루 평균 12만명으로 서울 뿐만 아니라 인천, 수원에서도 사람들이 몰리는 핵심 상권이다. 


현대백화점은 이 곳의 점포 콘셉트를 기존 ‘젊은층’ 중심에서 ‘패밀리’로 바꾼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현대백화점 목동점과 차별화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오는 8월부터 아동ㆍ가정용품ㆍ식품부문 등 가족형 상품 기획을 강화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은 목동 현대백화점에 지난해 하반기 오픈한 가산동 아웃렛, 올해 초에 문을 연 김포아웃렛까지 서남권벨트를 형성하게 됐다. 기존 강남권 위주의 현대백화점이 서남권역으로 급속히 영역을 확장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백화점이 디큐브백화점을 임차해 공격적인 영업행보를 보임에 따라 영등포 지역에서 롯데ㆍ신세계백화점과의 경쟁이 불가피하게 보인다. 이 지역에는 1984년 신세계백화점 영등포점이 국내 첫 백화점 지점으로 문을 연 후 1991년 롯데가 영등포 역사에 신세계 4배 규모로 입점하면서 경쟁이 본격화됐다.

이에 롯데백화점 영등포점도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컨템포러리 브랜드를 보강해 고급화에 주력하고 있으며 올해는 영스트리트 브랜드도 강화하고 있다. 또 옥상공원을 활용 다양한 이벤트를 전개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신세계 영등포점도 루이비통ㆍ구찌 등 내로라하는 명품 브랜드에 이어 최근에는 지방시와 몽클레르도 입점시켜 차별화 전략을 펴고 있다.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영등포는 교통이 편리하고 유통인구가 하루 12만명에 달하는 대표적인 상권이다”며 “목동ㆍ여의도 상권과도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어 지역적 특성에 맞는 상품구성(MD) 등을 통한 백화점 빅3의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atto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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