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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버이날 D-2>노부모 학대 56%는 아들ㆍ딸이 주범
[헤럴드경제=최진성 기자] 내가 낳은 자식에게 학대받는 부모의 심정은 어떨까.

서울시는 지난해 어르신보호전문기관 2곳에서 접수된 노인학대사례 420건(명)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노인 학대의 주범은 아들과 딸, 자식이었다.

6일 어르신학대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노인학대는 2개 전문기관에서 월 평균 30~40건이 접수됐다. 관련기관의 관심으로 신고된 경우가 38.3%로 가장 많았고, 친족 신고가 19%, 피해자 본인(노인)이 신고한 사례는 17.4%로 집계됐다.

노인 학대의 주범은 ‘자식’이다. 학대 행위자 482명(중복) 중 아들이 197명으로 40.9%에 달했다. 이어 배우자가 82명으로 17%, 딸이 74명으로 15.4%를 차지했다. 학대 행위자의 절반 이상(56.3%)이 아들과 딸, 자식이다.

학대 유형으로 보면 언어협박ㆍ소외ㆍ접촉기피 등 정서적 학대가 36.9%로 가장 많았고, 폭행ㆍ감금ㆍ억압 등 신체적 학대가 35.7%로 대동소이했다. 이어 방임 13.6%, 재산 침해 등 경제적 학대가 10.3%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어르신학대실태조사를 통해 다양한 어르신보호체계를 추진하고 있다.

가정에서 발생하는 학대의 경우 신고 접수와 함께 현장으로 달려가 어르신을 격리하고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서울시는 일시보호시설 4곳과 어르신전문병원 2곳, 응급의료기관 1곳을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재학대 위험으로 집에 돌아가기 어려운 어르신에게는 보호기간을 연장하고 심리상담도 병행한다. 서울시는 시립병원 3곳을 학대 어르신 의료지원기관으로 정하고 관련 비용 전액을 부담하고 있다.

요양시설에서 일어나는 학대를 예방하기 위해 ‘노인복지시설 옴부즈맨 제도’를 도입하고 부양자, 시민, 청소년 등을 대상으로 예방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아울러 어르신 학대 관련 신고 및 전문상담이 가능한 전화 1577-1389를 24시간 운영하고 있다.

서울시는 어르신 학대의 심각성을 일깨우기 위해 오는 11~15일까지 서울시청 신청사에서 ‘2015 어르신 학대예방 사진 및 카툰’ 전시회을 개최한다.

i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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