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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공기관장 1년에 46일은 ‘空席’…“경영공백 어쩌나”
박근혜 정부 공공기관장 공백기간 56일로 가장 길어
MB 정부 장종호 前심평원장 최단 복무 기록



[헤럴드경제]공기업과 준정부기관 등 공공기관에서 기관장 공석 기간이 1년에 한 달 반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이로 인한 경영 공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5일 ‘바른사회시민회의’가 노무현ㆍ이명박ㆍ박근혜 정부 시절 운용된 177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기관장 재임 상태를 조사한 보고서에 따르면 1년에 평균 46일은 공공기관장이 공석인 상태로 집계됐다.

정부별로는 박근혜 정부가 집권 2년차인 작년까지 평균 72개 공공기관에서 56일 간 기관장이 임명되지 않아, 평균 공백 기간이 가장 긴 것으로 나타났다.

노무현 정부 집권 5년 간 평균 56개 공공기관에서 39일 동안 기관장이 공백 상태였고, 이명박 정부 5년 간은 평균 64개 기관에서 41일간 기관장이 공석이었다.


또 기관장이 임명 두 달이 채 되기도 전에 자리를 떠난 공공기관도 3곳이었고, 근속기간이 6개월을 채우지 못하는 기관장도 수두룩했다.

가장 짧은 기간 복무한 공공기관장으로는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08년 임명됐던 장종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이 이름을 올려 체면을 구겼다. 장 전 원장은 노조와 갈등을 빚다 재임 1개월 21일 만에 물러났다.

이명박ㆍ박근혜 정부의 교체기에 임명된 김동성 통일연구원장은 건강상 문제를 들어 1개월 23일 만에 자리에서 내려왔다. 이명박 정부 때인 2011년 국립공원관리공단 이사장으로 어청수 전 경찰청장이 임명됐지만 1개월 28일 만에 청와대 경호실장으로 자리를 옮기기도 했다.

이밖에 안광구 한국발명진흥회장(2개월 5일), 정순택 한국문화관광정책연구원장(3개월 2일), 박준규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장(3개월 3일), 박남철 부산대병원장(3개월 11일), 신광순 한국철도공사 사장(4개월 5일), 조영택 공무원연금관리공단 이사장(4개월 8일), 정성근 국제방송교류재단 사장(4개월 8일) 등이 6개월을 채우지 못하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정부별로 노무현 정부에서는 한국철도공사 사장이 4차례 바뀌며 기관장 교체가 가장 잦았고, 이명박 정부에서는 코레일유통 사장이 5차례나 바뀌었다. 박근혜 정부에서도 작년 집권 2년차까지 한국식품연구원장이 3차례 교체됐다.

바른사회시민회의 김영훈 경제실장은 “기관장의 잦은 교체와 단명으로 공공기관의 경영 공백이 장기화할 경우 경영성과는 물론 대국민 신뢰도·이미지도 추락할 것”이라며 “법이 정한 임기를 채우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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