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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종균 사장의 침묵…갤럭시S6 스테디 셀러의 자신감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삼성전자가 갤럭시S6의 판매량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미 전작보다 더 빠른 20여일만에 신제품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가 1000만대를 돌파한 것을 기정 사실로 여기고 있지만, 삼성전자는 여전히 숫자는 언급하지 않는 모습이다.

이와 관련 업계에서는 신제품 효과에 기인한 단순 초기 판매량을 넘어, 갤럭시S6와 갤럭시S6를 삼성전자의 스테디 셀러로 만들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했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와 관련 “순항 중”이란 말을 꺼냈다. 출시 전 기대치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는 의미다. 하지만 기대했던 1000만대 돌파 여부에 대해서는 미소로 대신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금까지 공식적으로 판매 숫자를 확인한 적은 없다”며 갤럭시S6 역시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이날 신 사장의 침묵과 미소, 그리고 “순항 중”이라는 말에는 단순 초기 돌풍 이상의 ‘스테디 셀러’로 밀겠다는 의지와 자신감이 함께 녹아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가 이미 글로벌 기준 1000만대 이상 나간 것이 확실한 가운데, 이후까지 감안한 미소와 침묵이라는 의미다. 초기 출시 국가는 전작 갤럭시S5보다 적은 숫자로 출발했지만, 최근 거대 시장인 중국에까지 출시를 시작했고, 먼저 출시한 북미 및 유럽에서도 판매 성적이 기대 이상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심지어 단말기 유통법 덕에 시장 규모가 30%가량 축소된 국내에서도 20여일만에 약 30만대 가량 팔렸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이통시장의 특징은 매일 숫자로 보이는 번호이동은 크게 줄어든 대신, 기기변경 시장이 매우 빠르게 크고 있다는 것”이라며 “이렇게 커진 기변 시장 상당수를 갤럭시S6가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한된 보조금이 번호이동과 기기변경 모두에게 같이 지급되면서, 과거와 같이 비싼 신제품을 구매하기 위해 번호이동 조건을 뒤지는 모습이 사라지고, 쓰던 통신사에서 제품만 바꾸는 것이 트랜드가 됐다는 의미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여전히 침묵이다. 갤럭시S6와 갤럭시S6가 순항 중인 점은 인정하지만, 초기 판매의 가름자인 1000만대 돌파 여부에 대해서는 확인을 하지 않았다. 초기 돌풍이 아닌, 1년 이상 꾸준히 팔릴 ‘스테디 셀러’로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를 자리매김하기 위한 전략이다.

이는 지난해 맹위를 떨쳤던 후발 업체들의 부진도 한 몫 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샤오미 등 중국 업체들의 성장세가 올해 1분기 대폭 줄어들었다. 중국, 인도 시장의 성장세가 한 풀 꺾였고, 새로운 브랜드의 등장에 대한 호기심 역시 수명을 어느정도 다 했기 때문이다. 과거 TV 시장에서 중국산 브랜드들이 낮은 가격과 새로움으로 급성장했지만, 결국 내수 중심의 3위권 사업자에 그친 것과 같은 맥락이다.

한편 삼성전자 갤럭시S와 갤럭시S2는 각각 7개월, 5개월만에 1000만대를 돌파한 바 있다. 이후 이 기간은 짧아지면 갤럭시S4는 28일, 갤럭시S5는 25일 만에 1000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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