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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유럽·중국…JY, 1년간 지구 한바퀴 돌았다
이건희 회장의 경영공백 와중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발길이 향한 곳은 해외였다. 이 부회장이 지난 1년간 다닌 해외출장거리를 환산하면 지구를 한바퀴 휘감을 정도다.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1년간 지구 한바퀴 거리의 해외출장을 다니며 당면한 현안을 해결하고, 그룹 차원에서 추진하는 미래 사업의 물꼬를 트는데 매진했다.

이 부회장의 동선은 주로 미국과 중국, 유럽 등에 집중돼있다. 이는 단순히 해외사업장을 시찰하는 수준에 그치지 않았다. 전략요충지만 돌면서 현장에서 답을 구하는 모양새다. 삼성전자가 당면한 현안을 해결하고, 그룹 차원에서 추진하는 미래 사업의 물꼬를 트는데 꼭 필요한 곳만 찾았다.

이 부회장이 다녀간 곳에서는 굵직한 성과도 나왔다.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이 회장이 안정기에 접어든 지난해 7월. 이 부회장은 두차례 미국으로 건너갔다. 당시 이 부회장은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과 여러차례 만났다. 한달후 애플과 삼성은 미국을 제외한 모든 국가에서 특허소송을 모두 철회한다고 밝혔다. 으르렁거리던 글로벌 맞수가 협력자로 거듭나던 순간이었다.

이후 애플은 차세대 신제품에 삼성전자의 반도체를 공급받기로 결정했다. 이 부회장의 역할론도 크게 조명받았다. 소모적인 소송을 끝내기 위해 먼저 손을 내민 것도, 반도체 공급을 제안한 것도 이 부회장이었다는 전언이다.


미래사업을 발굴하는 일에도 적극적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11월에는 스위스 바젤 출장길에 올랐다. 세계 최대 시계 박람회인 ‘바젤 월드’를 참관한 후 웨어러블 기기와 관련해 스위스 명품시계 경영진들과 접촉했다는 게 재계 관측이다.

올 하반기 선보일 모바일결제시스템 ‘삼성페이’와 관련한 해외출장도 잦았다. 이 부회장은 지난 3월초 미국 카드업체 CEO들을 만난데 이어 지난 4월 중순에는 중국 최대 카드사인 유니온페이(은련카드)의 최고경영진과도 만나 ‘삼성페이’에 대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이밖에 세계 경제의 중심축으로 떠오른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 차세대 지도자 후보 중 한 명으로 꼽히는 후춘화 광둥성 당서기, 경제 분야를 맡고 있는 마카이 부총리 등 중국의 실세는 물론 차세대 지도자들과도 활발히 만났다. 


권도경 기자/k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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