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슈퍼리치] 잡스가 세운 애플, 칼 아이칸이 지배한다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전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 애플. 스티브잡스가 세우고 성장시킨 회사지만, 이 거대제국의 지배자는 세계적인 ‘기업사냥꾼’ 칼 아이칸이 될 전망이다.

칼 아이칸은 최근 ‘월스트리트 위크(Wall Street Week)’에 출연해 “애플 주식을 더 사고 싶다”라고 말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칼 아이칸의 애플 지분가치는 2013년 10억 달러, 2014년 30억 달러에 달했다. 지난 2월에는 보유주식수가 5300만주에 달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현재 시가로는 65억 달러에 달한다. 하지만 주목할 점은 지분률이다. 애플의 발행주식수는 9억3900만주다. 5300만 주면 지분율로 약 5.6%다. 얼핏 아주 높지 않아 보이지만, 빠른 속도로 지분율이 높아질 수 밖에 없는 구조다. 칼 아이칸은 애플의 15대 주주 가운데 하나로 알려져 있지만 현재 지분율이면 1대 주주일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애플은 지난 주 실적발표에서 2017년까지 1400억 달러의 자사주매입과 600억 달러의 배당을 약속했다. 칼 아이칸은 배당수익을 얻어 더 많은 주식을 살 수 있는 재원을 확보할 수 있고, 자사주 매입으로 유통주식수가 줄어들면 지분율은 더욱 높아지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1400억 달러면 애플의 현재 시가총액 7429억 달러의 18.8%에 달한다. 현 주가 수준에서 1400억 달러의 자사주 매입과 소각이 이뤄지면 아이칸이 주식을 더 매입하지 않더라도 지분율은 6.9%로 높아지게 된다.하지만 아이칸은 애플에 대해 추가적인 자사주 매입 압박을 계속하고 있으며, 주가가 조정 받을 경우 추가매입 할 의사도 분명히 밝히고 있다.

아이칸는 “애플에 대해서는 확신을 갖고 있다”면서 “주가가 조정을 받을 경우 더 사겠다”고 말했다. 심지어 지난 주 애플 주가가 장중 최고치인 134.54달러까지 치솟았음에도 “감당할 만한 수준”이라고 평가하면서, 내주 쯤 애플에 대한 심층보고서를 내놓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칼 아이칸은 얼마전 애플 시가총액이 1조 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보기도 했었다.

ygmoo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