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철 고문은 이날 SBS 라디오에 출연, “천정배 의원과 신당을 같이 하겠다고 도원결의한 일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천 의원은 당선 직후 각종 언론 인터뷰에서 “뉴 DJ(김대중)들을 확실히 키워서 내년 4월 총선에 같이 나가 시민들께 선택권을 드리겠다”고 밝혀 정치권에선 천정배발(發) 신당 창당 움직임과 이로 인한 새정치민주연합 개편에 초미의 관심이 쏠려 있는 상황이다.
정 고문은 천정배 의원과 행동을 같이할 것이라는 관측이 있다는 질문에 “새정치연합이 제대로 하지 않으면 신당이라도 창당해서 정권창출을 해야 하지 않겠나. 크게 개혁할 때는 큰 방법 중 하나라는 생각도 있다”며 “과거 김대중, 노무현 시대 때도 비슷한 것을 봤고, 크게 개혁할 땐 큰 방법 중 하나라고 확신해 그런 생각도 갖고 있다”고 했다.그러나 정대철 고문은 원칙과 경험상 신당 창당이 불가능하진 않지만, 천정배 의원의 급진적인 성향이 걸림돌이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그는 “신당을 만든다면 중도와 중도 우파까지 끌어들일 수 있는 중도개혁 정당이 돼야 하는데 그 양반(천정배 의원) 대단히 진보적이었다. 뭔가 접점을 찾지 않으면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장년, 노년이 중시되는 정당으로 가야 한다”며 “노령화로 인해 2030세대는 가라앉고 5060세대는 늘기 때문에 장년, 노년 정당이 안 되면 만날 야당을 해야 한다”고도 했다.
정 고문은 천 의원과의 만남 가능성에 대해선 “만나자면 만나야죠”라면서 “새정치연합을 어느 정도 고쳐가면 같이 할 수 있냐고 물어보고, 호남신당이 어떤 의미냐고도 물어야 겠다”고 말했다.
정대철 고문은 문재인 대표 체제와 관련, 사견임을 전제로 “나 개인이 문재인이라면 그만 두겠다”며 “책임정치 구현하는데, 정치는 선거에 패배하면 책임지는 모습을 갖춰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지금까지 보궐선거 패배한 대표 분들인 김한길, 안철수, 손학규 등은 다 물러났었다”며 “시간이 짧아서 물러나는 것에 대한 거부감 있을지 모르겠지만 본인의 긴 장래를 위해서도 (물러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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