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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인, 5월에도 국내주식 “산다” vs. “판다”
[헤럴드경제 = 박영훈 기자] 5월 증시 향배를 좌우할 외국인의 매수 흐름을 놓고 전망 엇갈린다. 증시 상승을 이끈 외국인이 매수세를 지속, 주식시장이 힘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매도세로 돌아설 수 있다는 조심스러운 예측을 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4월 한달간 4조 6493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이는 월간 순매수액으로는 2013년 10월 4조7104억원 이후 최대이자 역대 9번째 규모다. 역대 1∼3위는 2013년 9월의 7조 6362억원, 2012년 1월의 6조3060억원, 2009년 7월의 5조9401억원이다.

하지만 4월 7일부터 27일까지 15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보이던 외국인들이 28, 29일 이틀간은 매도 우위로 돌아서 불안감을 낳기도 했다

증권가에서는 5월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의 공격적인 순매수 흐름에는 변화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다른 신흥국 대비 국내 주식의 밸류에이션 매력도 여전히 존재한다는 분석이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한국 증시는 2011년 말 이후 세계 주요 증시 중 가장 부진한 성과를 기록하고 있는 시장 중 하나로 가격 메리트가 여전히 크다”며 “1분기 기업실적이 무난하고 과거 패턴을 감안했을 때 4조원 내외의 외국인 순매수 추가 유입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영원 HMC투자증권수석연구위원도 “글로벌 유동성 팽창국면에 큰 성격변화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외국인의 매수에 기초한 추가 상승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지수 상승을 이끌던 외국인의 매수세가 주춤하거나, 아예 매도세로 돌아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와 주목된다. 특히 원/달러 환율이 급격히 하락하면서 외국인이 한국 증시에서 떠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증시 상승을 이끌어 온 외국인들이 차익실현에 나설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경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외국인은 통상 코스피 투자 후 15% 이상 수익률 구간에서 차익 실현에 나섰는데, 외국인 매수 구간에서 지수 상승률이 이미 15%에 근접했다”며 “외국인 추가 매수 여력을 2조~3조원 내외로 유추해 볼 수 있으나 이보다 더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SK증권도 당분간 외국인의 주식 매수 기조가 주춤할수 있다는 분석을 하고 있다.

한편 삼성증권은 5월 증시 전망 관련 보고서에서 “최근 외국인의 공격적 순매수는 기업실적 턴어라운드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라며 “ 하지만 글로벌 저성장, 경쟁심화 등으로 실적 호조의 지속성을 의심받고 있고,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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