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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팬클럽 회장마저도…檢, ‘횡령 혐의’ 완사모 회장 구속 기소
‘이완구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횡령 자금 정치권 유입 정황 없어”



[헤럴드경제]회사 자금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된 충남 아산의 한 버스회사 대표 이모(61) 씨가 1일 재판에 넘겨졌다.

이씨는 이완구<사진> 전 국무총리 지지모임인 완사모(이완구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의 자문 임원단 회장이다.


대전지검 천안지청 형사1부(서영수 부장검사)는 이날 오후 이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상 횡령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이씨는 지난 2008년부터 최근까지 자신이 대표로 있는 온양교통운수 소유의 자금 16억원을 차명계좌를 통해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같은 기간 충남버스운송조합 이사장으로 재직하면서 조합자금 19억원을 정상적인 회계처리 없이 빼돌려 개인적으로 유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이씨가 이 돈을 생활비로 사용하거나 채무 변제 등을 위해 사용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특정 시기에 뭉칫돈이 빠져나간 게 아니라 한 번에 1000만~2000만원씩 수년에 걸쳐회사 자금과 조합비를 빼돌렸다는 게 검찰의 설명이다.

검찰은 현재까지 이씨가 빼돌린 자금이 정치권으로 흘러간 정황은 없다고 설명했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이씨가 완사모와 관련이 있다는 것 때문에 수사에 착수한 게 아니라 개인 비리 문제로 지난해부터 내사를 진행해 왔다“며 ”횡령액 가운데 사용처를 밝히지 못한 부분을 파악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정치권 등으로 돈이 흘러갔다고) 의심할 만한 정황이 있으면 그쪽으로 갈 것“이라며 수사 가능성을 열어놨다.

앞서 검찰은 지난해 9월 이씨에 대한 내사에 착수해 지난달 16일 구속 수감하고이씨가 빼돌린 돈의 행방을 집중적으로 캐왔다.

특히 이씨가 완사모 자문 임원단 회장을 맡으며 실질적으로 완사모를 이끌었다는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검은 돈’이 정치권으로 흘러갔을 가능성 등에 대해서도 수사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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