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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보선 승리로 입지굳힌 비박…‘개헌’ 팔 걷어부치나
[헤럴드경제=유재훈 기자] 새누리당이 4ㆍ29재보선에서 예상 밖의 압승을 거두며, 당내 세력간 역학관계에도 후폭풍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친박 핵심 인사들이 대거 언급된 ‘성완종 리스트’ 파문에도 불구하고, 김무성 대표와 유승민 원내대표 등 비박계 지도부의 진두지휘로 선거에서 승리를 일궈냈기 때문이다.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이번 재보선이 여당내 친박계의 급속한 위축을 예상하며, 비박계의 당 장악이 가속화 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이런 가운데 비박계 일부, 특히 친이계를 중심으로 재보선 승리를 통해 확보한 당 장악력을 발판으로 동력을 잃어가는 개헌론의 불씨를 다시 일으키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재보선 직후 한 비박계 중진의원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당이 이 재보선을 계기로 힘을 얻었다고 하면, 근본적인 정치구조 개혁에 올인을 해서 그 힘을 활용해야 한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치구조 개혁이 개헌을 의미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개헌까지 가야한다”면서 “현실에 안주하고 있다가는 정치권이 모두 공멸하게 된다”며 개헌 논의 필요성을 강하게 주장했다.

새누리당내 비박계 개헌론자들은 ‘성완종 파문’이 불거진 당시 이 문제가 대통령 한 곳에 권력이 집중되는 ‘제왕적 대통령제’의 부작용으로 규정하고 개헌론을 다시 부각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개헌 전도사로 불리는 이재오 의원은 지난 17일 한 인터뷰에서 “5년 단임제에 들어선 대통령들을 보라. 친인척이나 주변에 그 정권 ‘실세’라고 했던 사람들, 대통령과 가까운 사람 중 온전한 사람이 누가 있었느냐”고 문제를 지적하고 “대통령제는 필연적으로 권력이 집중되고, 부패와 비리도 권력에서 나온다. 이 제왕적 대통령제를 바꾸는 것이 나라를 새롭게 바꾸는 것”이라며 개헌론에 힘을 보탠 바 있다.

igiza7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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