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리스트’라는 사상 초유의 악재 속에서도 새누리당이 압승을 거뒀으니 그럴 만도 하다. 김한길 “전 대표는 질 수 없는 선거를 졌다”고 까지 말했다.
새누리당은 최근 연이은 주요 선거에서 내리 승리를 거뒀다. 2007년 대선에서 정권을 탈환한 이후 새누리당은 2012년 4월 총선과 그해 12월 대선, 뒤이은 재보선에서 연전연승했다.
박근혜 정부 들어 네 차례의 국회의원 재보선 성적은 전체 24석 가운데 18석 압승이다. 매번 여당에 불리한 정치·사회적 상황이었지만 너끈히 돌파했다. 고질적인 야권의 분열과 전략 미숙 등 ‘상대방의 자충수’에 힘입은 바 크지만, 새누리당 자체의 승리 기질과 전략이 작동한 결과라는 점을 무시할 수 없다.
이런 선거 결과에 페이스북의 타임라인이나, 포럼의 글 가운데에 이번 재보선 선거결과에 실망한 나머지, “국민들이 미개하다, 투표안한 놈이 ㅂㅅ이다, 늙은이들 탓이다, 투표안한 젊은이들 탓이다” 등등 매우 눈쌀을 찌푸리게 하는 언어폭력적 발언들이 종종 눈에 보인다.
“젊은 친구들이라고 해서 깨어있는 국민이라는 것은 그냥 착각입니다. 사회의 엘리트 층이라는 학생들의 이런 모습을 볼 때, 이 사회에 대해 암담함을 느낍니다”라며 같은 세대의 보수 지지층을 탓하는 목소리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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