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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험한 선택, 셀프 성형’ 성장 덜끝난 청소년들 특히 주의해야
[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 성형열풍으로 최근 각종 미용기구를 이용한 이른바 ‘셀프 성형’이 인기를 끌고있다. 흔히 알고 있는 쌍꺼풀 테이프부터 일시적으로 코를 높여주는 기구, 얼굴을 작게 해주는 마시지 기구, 입술에 볼륨을 주는 기구까지 등장했다. 하지만 이러한 셀프 성형 기구는 의학적으로 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것이 많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 셀프 성형 기구를 잘못 사용하거나 무분별하게 사용하면 기대하는 효과를 얻지 못하는 것은 물론이고 건강에도 심각한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바노바기성형외과 이현택 원장은 “대부분의 셀프 성형기구는 의료기가 아닌 단순한 미용기구인데, 이를 통해 수술과 같은 효과를 내려고 과도한 사용을 하면 피부, 근육 등에 무리가 갈 수밖에 없다.”라며, “실제로 병원을 찾는 환자 중 성형 기구 사용으로 인해 염증이나 피부 괴사 등의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도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청소년기에 이런 기구를 잘못 사용하면 성장에 방해가 생겨 코뼈 같은 곳에 변형이 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이현탹 원장의 도움말로 셀프성형의 문제점을 짚어본다.

▶ ‘눈’ 관심 많은 만큼 성형 기구도 가장 다양, 특히 피부 늘어짐 주의

눈은 일반적으로 많은 환자들이 성형을 하는 부위인데, 관심이 많은 만큼 성형 효과를 내준다는 기구의 종류도 다양한 편이다. 먼저 눈 성형 기구 중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은 ‘쌍꺼풀 테이프’이다. 쌍꺼풀 테이프는 접착력이 있는 양면 테이프를 눈꺼풀에 붙여서 쌍꺼풀 라인을 만드는 원리인데, 일시적으로 쌍꺼풀이 만들어지는 효과는 있지만 지속적으로 사용하면 피부 늘어짐, 피부 착색, 염증이 생길 수 있다. 이처럼 피부에 변화가 오면 향후에 수술을 하고 싶어도 수술이 어려워진다.

‘쌍꺼풀 액’ 역시 접착력을 이용해 쌍꺼풀 라인을 만드는 것인데 쌍꺼풀 테이프와 마찬가지로 피부 늘어짐과 같은 부작용이 생길 우려가 있으며, 잘못해서 접착제가 안구에 들어가면 결막염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눈꺼풀을 올려주는 와이어가 달린 안경을 지속적으로 착용해 쌍꺼풀을 만든다는 ‘쌍꺼풀 안경’은 장기간 착용하면 피부의 짓무름을 유발할 수 있으며, 착용하는 동안에는 눈을 깜박이기 어려워 안구 건조증이 나타날 수 있다.

▶ 코집게, 코뽕, 연골 변형 주의, 얼굴축소기구는 근육통 턱관절 장애 유발할 수도

코 역시 기능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염증에 취약한 편이므로 상처가 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런데 집게를 이용해 코 연골 부위를 집어서 코를 높여 준다는 ‘코높이 집게’는 잘못하면 피부에 상처를 남길 수 있다. 또 집게로 인해 코 연골이 변형되면 코는 높아지지 않는 반면 콧구멍이 좁아지는 결과가 나타난다. 코뽕은 곡선 형태의 탄성이 있는 소재의 기구를 코 속에 넣어 코의 세로 폭을 넓히는 것이다. 코뽕의 소재는 매우 딱딱하기 때문에 자칫하면 코 속 점막에 상처를 낼 수 있다. 또 출혈이나 염증을 유발할 가능성도 있다. 코집게와 마찬가지로 코 연골의 변형을 유발할 수 있으며, 장기간 사용하면 콧구멍이 넓어지게 된다.

갈수록 작고 갸름한 얼굴형을 선호하는 추세가 이어지면서 얼굴을 축소해준다는 기구도 등장했다. 그 중에는 헤드셋 모양의 기구를 착용해 얼굴 좌우에 압력을 가해서 얼굴을 작게 만드는 기구가 있다. 이런 기구를 지속적으로 사용하면 근육통은 물론이고 턱 관절 장애가 발생할 위험이 있다. 특히 18세 이전까지는 골격의 성장이 끝난 상태가 아니므로 이런 기구의 사용으로 인해 뼈가 비정상적인 방향으로 변형될 위험이 있다.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 흔히 사용하는 기구는 아니지만 공기압으로 입술에 볼륨을 주는 기구도 있다. 일명 ‘립펌프’라고 불리는 이 기구는 공기의 압력을 통해 입술을 순간적으로 부어 오르게 만드는 것인데 잘못하면 입술에 멍, 출혈, 통증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이현택 원장은 “잘못된 미용기구 사용으로 피부, 근육, 골격에 손상을 입으면 흉터가 평생을 갈 위험이 있으며 나중에 수술을 하고 싶어도 수술이 어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태열기자@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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