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슈퍼리치] 영화도 현실도…최고의 ‘부자 히어로’ 로다주
어벤져스서 세계 최고 무기업체 CEO役…실제 할리우드 배우 중 가장 높은 몸값
지난 23일 국내 개봉한 영화 ‘어벤져스2’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미국 순위 집계 사이트 더리치스트닷컴은 올해 막대한 수입을 거둘 영화 가운데 첫번째로 ‘어벤져스2’를 꼽았다. 영화의 흥행은 출연 배우들의 몸값을 더욱 치솟게 할 것으로 예상된다.

‘어벤져스’ 시리즈에 등장하는 슈퍼 히어로 중 가장 부자로 꼽히는 토니 스타크역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맡고 있다. 국내에서 일명 ‘로다주’로 불리며 인기를 끌고 있는 다우니는 실제로 할리우드 배우 가운데 가장 높은 몸값을 자랑한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할리우드 남자 배우들 가운데 가장 높은 몸값을 자랑한다. ‘어벤져스1’ 개런티로 5000만달러(약 534억원)를 받은 다우니는 ‘어벤져스2’에 이어 ‘캡틴 아메리카3’ 출연까지 거의 확정지었다. 개런티는 4000만달러(약 427억원)로 알려졌다.

지난 2013년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만화, 소설, 영화 속 가상 인물들의 재산 순위를 매겼다. 디즈니 만화 캐릭터 스크루지 맥덕이 654억달러(약 69조원)로 1위, 판타지 소설 ‘호빗’에 등장하는 용 스마우그가 541억달러(약 58조원)로 2위였다. 이어 영화 ‘트와일라잇’의 뱀파이어 칼라일 컬렌이 460억달러(약 49조원)로 3위, 토니 스타크가 124억달러(약 13조원)로 4위를 차지했다.

토니 스타크는 세계 최고 무기업체 스타크 인더스트리를 이끄는 CEO다. 갑옷을 입으면 아이언맨으로 변신한다.

다우니는 영화 ‘아이언맨’ 시리즈를 비롯 아이언맨, 헐크, 토르 등 슈퍼 히어로들이 총출동하는 ‘어벤져스’ 시리즈에도 출연했다.

다우니는 지난 2008년 ‘아이언맨1’에 출연한 이후 2010년 ‘아이언맨2’, 2013년 ‘아이언맨3’에서 주인공을 맡았다. 2012년 ‘어벤져스1’에 이어 올해는 ‘어벤져스2’가 개봉했다.

다우니가 출연하는 영화들은 전세계적인 흥행을 기록해 대체 불가능한 배우로 꼽힌다.

이 가운데 ‘아이언맨3’은 한해 동안 12억달러(1조3000억원)를 벌어들였다. 2013년 전세계에서 개봉한 영화 중 세번째로 높은 수입을 기록한 것이다.

흥행 보증수표답게 다우니는 지난해 남자 배우 중 연간 가장 많은 수입을 올렸다.

포브스에 따르면 다우니는 출연료 등으로 지난 2013년 6월~2014년 6월 7500만달러(약 805억원)를 벌어들였다. 앞서 2012년 6월~2013년 6월에도 7500만달러의 수입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그는 지난해 영화 ‘셰프(Chef)’의 제작을 돕고 카메오로 직접 출연하기도 했다. 존 파브로 감독이 만든 이 영화는 전세계적으로 2500만달러(약 268억원)의 수입을 올렸다. 작은 영화치고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둔 것이다.

다우니는 1965년 영화감독인 로버트 다우니 시니어의 아들로 태어났다. 다섯살 때 아버지가 감독한 영화 ‘파운드’로 데뷔했다. 27살 때 영화 ‘채플린’에서 찰리 채플린을 맡아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마약, 알코올 중독 등으로 여러 차례 감옥을 드나들며 힘든 시기를 보냈다.

주변 사람들의 도움으로 마약을 끊고 영화에 매진하다 결국 ‘아이언맨’ 등을 통해 흥행배우로 거듭나게 된다. 영화 ‘아이언맨’ 속 토니 스타크가 방탕한 인생을 살다가 변화를 겪는 과정이 실제 다우니의 삶과 겹치기도 한다.

다우니는 토니 스타크처럼 바람기도 많았다. 다우니는 1984년 영화 ‘사랑의 시련(Firstborn)’에서 만난 사라 제시카 파커와 사귀었다. 1991년 그녀와 헤어지고 이듬해 데보라 팔코너와 결혼했다. 2004년 데보라 팔코너와 이혼한 뒤 이듬해 영화 제작자 수잔 레빈과 결혼식을 올렸다.

다우니는 할리우드 배우 멜 깁슨과 절친한 친구로도 유명하다. 두 사람은 1990년 함께 주연을 맡은 영화 ‘에어 아메리카’로 가까워졌다.

멜 깁슨은 다우니가 마약 등으로 방황하던 시절 자신이 제작을 맡은 영화 ‘노래하는 탐정’에 다우니를 캐스팅했다. 하지만 다우니가 잘 나가게 되자 멜 깁슨이 음주운전, 여자친구 폭행 등으로 고초를 겪게 됐다.

다우니는 지난 2011년 아메리칸 시네마테크 시상식에서 멜 깁슨을 시상자로 지명했다. 다우니는 수상소감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하지 않고 “나를 용서해 준 것처럼 내 친구(멜 깁슨)를 용서해 달라”고 말했다. 두사람이 포옹하자 관객들은 기립박수를 보냈다. 

신수정 기자/ssj@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