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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래시계’절친동기 변호인 선임…홍준표 ‘1억수수 의혹’ 반전 통할까
사시 24회 이우승씨와 인연 화제
‘성완종 리스트’ 의혹 관련 핵심 당사자인 이완구 전 국무총리와 홍준표 경남지사의 검찰 소환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최일선에서 이들을 보좌할 변호인단도 주목받고 있다. 검사 출신인 홍 지사의 경우 30년 넘게 친분을 쌓아온 ‘절친’을 변호인으로 선임하면서 두 사람의 남다른 인연이 화제가 되는 모습이다. 


1일 법조계와 정치권에 따르면 홍 지사는 최근 같은 고려대학교 출신이자 사법고시 24회 동기인 이우승(59ㆍ사법연수원 14기ㆍ왼쪽 사진) 변호사를 변호인으로 선임하고 ‘1억 수수’ 등의 의혹에 대한 본격적인 대응 작업에 들어갔다.

54년생인 홍 지사보다 세 살 어린 이 변호사는 홍 지사가 가장 신뢰하는 인물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어린 시절 가난하게 자란 환경이 비슷하고 성격도 잘 맞기 때문이다. 이 변호사는 지난해 진주의료원 폐업 무효 소송 등을 비롯해 홍 지사와 관련된 크고 작은 법률 소송에서 대리인 역할을 해 오고 있다.

특히 관심을 모으는 부분은 인기드라마 ‘모래시계’에서 두 사람의 인연이 모티브로 활용됐다는 점이다. 극중에서 주인공 강우석 검사가 하숙집 주인 딸과 결혼하게 되는데 이 부분은 서울로 상경해 고된 생활을 했던 이 변호사의 실제 사연에서 그대로 가져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변호사는 지난 2004년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권력형 비리 의혹인 ‘썬앤문사건’에서 당시 김진흥 특별검사팀의 특검보로 활약하기도 했다. 텔슨전자의 파산관재인으로 활동하면서 소액투자자들을 울린 악덕기업주를 좇아서 미국까지 찾아간 일로도 유명하다.

이처럼 호흡이 척척 맞는 두 사람이 자신들의 혐의에 대해 본격적인 무죄입증 작업에 나선다면 ‘결정적 한 방’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진 검찰로서도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홍 지사는 금품수수 의혹이 불거진 이후부터는 반드시 참석해야 하는 외부 행사 외에는 특별한 일정을 잡지 않고 검찰 소환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총리 측 역시 올해 초까지 대검찰청 정보통신과장으로 근무했던 김종필 변호사를 법률 대리인으로 선임했다. 당분간 대외 활동을 자제하는 등 서울 자택에서 조만간 있을 검찰 조사에 대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양대근 기자/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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