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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짜 백수오 논란] ’식약처 인정‘ 건강기능식품 원료 530개 믿을 수 있나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가짜 백수오’ 논란을 키운 식품당국의 신뢰가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가짜 백수오’ 논란을 둘러싼 한국소비자원과 내츄럴엔도텍간 진실 공방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재조사 결과 발표로 소비자원의 승리로 일단락됐다.

지난 2월 식약처는 내츄럴엔도텍의 백수오 원료에서 문제점을 발견하지 못했으나 소비자원의 문제제기 후 다시 조사를 한 결과 문제의 이엽우피수 성분을 검출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결국 2월 조사결과를 스스로 번복한 꼴이 된 것이다.

식약처의 2월 조사결과는 내츄럴엔도텍이 소비자원의 주장을 공격하는 근거로 활용되기도 했다. 

소비자들도 식약처의 2월 조사결과에서 별다른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음에 따라 그동안 백수오 제품을 안심하고 사용하는 등 혼선을 빚기도 했다.


식약처가 2월 조사 때 문제점을 발견했더라면 사태가 이렇게까지 확대되지 않았고 소비자 피해도 덜 했을 것이라는 지적도 이런 이유에서다.

식약처는 가짜 백수오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자 해당 제품에 대해 재조사에 착수했고 이번에는 기존에 사용한 ‘대한민국약전외한약규격집’ 시험법 이외에도 ‘식품 중 사용원료 진위 판별지침서’ 시험법과 소비자원이 사용한 농림수산식품기술기획평가원(iPET)의 시험법까지 참고로 활용했다.

처음 실행한 검사법으로 이엽우피소 혼입 여부를 가려내지 못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의식한 듯 가짜 백수오 사용 여부를 가려낼 수 있는 모든 방법을 사용하기로 한 것이다.

애초부터 이같은 정밀 기법을 활용했더라면 논란이 이같이 확대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을 것이란 지적이다.


이번 백수오 사태는 건강기능식품 원료에 대한 관리 부실이 얼마나 큰 시장의 혼란을 부르는지 보여준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실제로 식약처에선 식품 원료의 건강기능성을 인정해주기만 하고, 제품 단계에서 감시·관리하는 시스템이 없었다.

식약처가 인정한 건강기능식품 원료만 530개나 되는 지금까지 안심할 수 있는 관리 시스템 없이 대충 운영된 것이다.

현재 식양처가 인정한 건강기능식품 원료로는 남성 성기능 개선효과 있는 마카젤라틴화분말, 피부상태 개선에 도움 주는 감마리놀레산, 여성 질 건강 유익한 UREX 프로바이오틱스, 피부보습 기능성의 저분자 콜라겐 펩타이드 등이 있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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