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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 단기방학 이용 수학과 친해지기…> 어려운 수학 체험활동으로 쉽게 푼다
자녀 스스로 체험 목적·장소 결정…자기주도학습 능력 기르는데 도움
‘공룡 보며 다리 길이 어림잡기’ 등…체험-수학 접목해 감각 키우기 시도
체험후 간단하게 내용 정리하면…스스로 생각하는 힘 길러져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주관하는 ‘봄 관광주간’이 오는 14일까지 계속된다. 대부분 초ㆍ중ㆍ고교도 ‘봄 관광주간’동안 오는 8일까지 단기방학에 들어간다.

단기방학동안 자녀에게 다양한 체험을 통해 수학 학습을 하는 것도 좋다. 수학은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대표적인 과목이다. 어렸을 때인 초등학생 시절 수학에 대한 재미를 붙여 수학 실력을 향상시킨다면 중ㆍ고교 때까지 이어지는 밑바탕이 된다고 전문가들은 충고한다.

특히 올해 2009 개정 교육과정이 전 학년에 적용되면서 교육과정 핵심 사항인 ‘수학교육 선진화 방안’이 적용됐다. ‘수학교육 선진화 방안’ 중 주요 사안인 스토리텔링(Storytelling) 수학은 일상생활이나 역사 등을 통해 쉽게 수학을 배우자는 취지로 마련된 것으로, 체험학습을 통한 학습이 보다 효과적일 수 있다.

수학은 문제 풀이 등 책으로만 배우는 학문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생활 속에서 쉽게 수학 원리를 찾아볼 수 있다. 거기다 생활 속에서 수학적 원리를 발견하고 이해하는 것이 수학 영재성을 계발하는데 더욱 효과적이다.

조경희 시매쓰수학연구소장은 “다양한 체험은 사고를 확장시키고 창의력을 키울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며 “특히 일상생활과 밀접한 수학의 경우 체험을 통해 책에서 느낄 수 없었던 수학의 필요성은 물론 수학적 감각까지 스스로 터득할 수 있어 효과적이다”고 말했다.

오는 14일까지 이어지는 ‘봄 관광주간’을 맞아 대부분 초ㆍ중ㆍ고교가 8일까지 단기방학에 들어간다. 단기방학동안 자녀에게 다양한 체험을 통해 수학 학습을 하면 어려운 수학을 쉽게 접할 수 있어 큰 도움이 된다고 전문가들은 충고한다. 지난해 대구에서 열린‘ 2014 대구수학체험전’에서 참여한 어린이들이 도형을 만들어 보며 수학에 대한 원리를 익히고 있다. [사진제공=시매쓰수학연구소]

조 소장의 도움으로 단기방학동안 할 수 있는 수학 체험 활동에 대해 알아봤다.

▶자녀 스스로 체험 목적부터 장소까지 결정=비교적 짧은 단기방학에는 멀리 여행을 다녀오는 것도 좋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다면 가까운 박물관이나 미술관 나들이를 다녀오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영재성 계발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바로 스스로 계획을 세우는 자기 주도 계획이다. 따라서 이번 단기방학동안의 나들이는 부모가 어디를 갈지 결정하기 보다 자녀에게 장소부터 가는 법부터 무엇을 체험할지 등 전반적인 계획을 세우고 결정하도록 하면 자기주도학습 능력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된다.

평소 관심 분야의 박물관이나 체험 전시장의 홈페이지를 보면서 어떤 행사가 있는지 확인해 보고 그 중 가장 가고 싶은 곳 하나를 고르게 한다. 박물관 행사 프로그램과 안내도를 출력해 같이 보면서 어떻게 관람을 할지 동선이나 내용 등을 자녀 스스로 결정하게 한다.

또 해당 장소까지 대중교통을 이용해 간다면 지하철이나 버스 중에서 어떤 방법으로 갈지, 입장료나 간식비 등 이번 나들이에 필요한 경비도 아이 스스로 짜 보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자녀는 자신이 알고 있는 수학적 감각과 지식을 활용해 문제를 해결해보면서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

▶‘공룡 보며 다리 길이 어림잡아 보기’ 등 체험ㆍ수학 활동 접목=체험장에 도착했다면 바로 실내로 들어가기 보다 건물의 구조를 한번 살펴보는 것이 좋다.

대부분 박물관, 과학관, 미술관은 아름답고 구조적으로 튼튼하게 지어져 있어 수학적 아름다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때 부모가 미리 건물에 대한 배경이나 수학적 지식을 미리 알아두고 간다면 자녀와 더욱 풍성한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체험장에서는 전시 관람이나 체험을 직접 해 보면서 수학적 지식을 연구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직 아이가 초등학생이라면 전시나 체험을 수학과 연결해 생각하는 힘이 부족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부모가 체험장에 대한 수학적 지식을 미리 생각한 후에 관람 중간 중간에 적절한 정보와 질문을 던져 자녀가 스스로 생각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자연사 박물관에 갔다면 생물의 변천사를 보면서 시간의 흐름과 시간에 따른 변화 등을 알아볼 수 있다. 지구의 탄생부터 최초의 인류가 등장한 시점까지 분수로 나눠볼 수도 있고 지구의 자전을 보며 시간과 각도의 개념을 배울 수도 있다.

자녀가 초등학교 저학년이라면 공룡 모형을 보면서 다리 길이를 어림잡아 계산하게 하거나 동물 관찰 후 각각의 동물을 공통된 특징에 따라 분류해 보면서 수학 감각 활동을 해볼 수도 있다.

민속관에는 다양한 옛 생활 도구들을 만나볼 수 있다. 곡식을 다는 되나 계산을 하는 주판 등은 수학과 밀접하므로 오늘날의 부피 단위와 어떤 차이가 나는지, 주판을 이용해 어떻게 계산하는지 등을 직접 눈으로 보며 이해할 수 있다. 또 팽이나 연과 같은 민속놀이에서도 다양한 수학적ㆍ과학적 지식을 발견할 수 있다.

미술관의 그림이나 작품에 수학 지식을 억지로 적용할 필요는 없다. 그림을 감상하는 것 만으로도 도형 감각, 공간 지각력, 시각 지각력을 키우는데 도움이 된다.

오는 14일까지 이어지는 ‘봄 관광주간’을 맞아 대부분 초ㆍ중ㆍ고교가 8일까지 단기방학에 들어간다. 단기방학동안 자녀에게 다양한 체험을 통해 수학 학습을 하면 어려운 수학을 쉽게 접할 수 있어 큰 도움이 된다고 전문가들은 충고한다. 지난해 대구에서 열린‘ 2014 대구수학체험전’에서 참여한 어린이들이 도형을 만들어 보며 수학에 대한 원리를 익히고 있다. [사진제공=시매쓰수학연구소]

▶체험 후에는 간단하게라도 활동 내용 정리=체험만 하는 것도 좋지만 체험 후에는 간단하게라도 체험활동 내용을 정리해주는 것이 기억에도 오래 남고 또 정리하는 습관까지 들일 수 있다.

체험 중에 적은 메모들과 사진들을 함께 노트나 인터넷 블로그 등에 정리하면서 다시 한번 체험 내용을 정리해 보는 것이 좋다. 정리할 때는 보고서처럼 공을 들여 작성할 필요는 없다. 이번 체험을 통해 새롭게 알게 된 내용이나 재미있었던 점 등을 간단하게 정리하면 된다. 보고서 형태가 아니어도 일기, 편지, 그림 등 자녀가 원하는 방식으로 작성하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체험 내용을 글이나 그림으로 남기는 것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체험 내용에 대해 부모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다. 이번 체험에서 어떤 것이 즐거웠는지, 새롭게 배운 것이 무엇인지 등 다양한 질문을 통해 아이가 스스로 생각하고 답변할 수 있도록 한다.

체험 내용에 대한 대화를 통해 자녀는 체험에 대해서 다시 한번 되새기고, 이것이 어떻게 학습과 연결되는지를 생각해볼 수 있다. 자녀와 관계를 보다 돈독하게 해 주는 효과도 있다.


신상윤 기자/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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