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당신은 ‘좋은 사람’인가 ‘필요한 사람’인가?

회사에 갓 입사한 신입이거나 2,3년차 정도의 직장인일 경우 업무에 관한 스트레스뿐만 아니라 인간관계에서 겪게 되는 어려움을 토로하는 경우가 많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 전략, 직장에서 필요한 사람이 되기 위한 처세, 회사가 직원의 능력을 판단하는 기준, 까다로운 상사를 대하는 방법 등 혼란스러운 것 투성이다.

착한사람 콤플렉스 때문에 싫은 내색 한번 안하고 언제나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려고 노력했지만 결국 나에게 돌아오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생각에 허탈한 적은 없는가?

이와 관련해 17세 유렵의 사상가 발타자르 그라시안, 프랑수아 드 라 로슈푸코, 장 드 라 브뤼예르가는 너무 ‘좋은 사람’일 필요 없다고 강조한다. 좋은 사람보다는 ‘필요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그라시안은 “지혜로운 사람은 남들에게 ‘고마운 존재’이기보다 ‘필요한 존재’가 되려고 한다. 상대가 당신에게 고마워하기보다는 기대하고 의지하게 만들어라. 기대는 오랫동안 기억되지만 감사의 마음은 금방 사라지기 때문”이라고 조언했다.

베스트셀러 ‘배려’, ‘지금 외롭다면 잘되고 있는 것이다’의 저자 한상복 작가는 최근 신간 ‘필요한 사람인가’에서 자기계발의 시초라 불리는 17세기 유럽의 지식인 3명의 잠언을 통해 현대인들이 비정한 세상 속에서 현명하게 살아남을 수 있는 법을 제시했다.

발타자르 그라시안, 프랑수아 드 라 로슈푸코, 장 드 라 브뤼예르는 내일의 안녕을 기약할 수 없는 암흑의 시대에 어떻게 살아가는 게 인간다운 것인지를 끝없이 고민하며 인간의 위선과 허영, 이기심 등을 특유의 직관과 통찰로 예리하게 포착해낸 인물들이다.

이들의 잠언은 18세기 계몽주의 탄생에 밑거름이 되었으며 ‘근세 철학과 현대 자기계발의 원류’로 평가받았고 쇼펜하우어, 니체, 스탕달, 키에르케고르, 토마스 하디, 비트겐슈타인, 앙드레 지드 등이 이들의 추종자를 자처했다.

이 세 현자의 고민이 모이는 지점은 바로 ‘필요한 사람인가’라는 대목이다. 사람은 ‘다른 이에게 무엇을 얼마나 해줄 수 있는가’로 삶이 갈리게 되어 있다는 것.

그러므로 살아남기 위해 무작정 버티거나 혹은 능력을 지나치게 드러내기보다, 자신의 쓰임을 남의 손에 불편하지 않게 쥐어주는 지혜를 가지라고 경고한다.

좋은 사람 보다 필요한 사람이 더 대우받고 인정받을 수 있다는 현자들의 직설화법이 때로는 외면하고 싶은 불편한 진실처럼 들릴 수도 있지만 기존의 통념과 가치관을 뒤집은 현실적인 조언이 지금 이 순간 정글 같은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더 필요한 지혜가 아닐까 싶다.  

온라인뉴스팀/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