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훔친 성경책 되팔아 생활비 마련한 남성 구속
[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서점에서 상습적으로 성경책 등을 훔쳐 되팔아 생활비를 마련하던 남성이 경찰에 검거됐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서울 종로구의 한 대형서점에 진열된 성경책 50권, 일반서적 31권, DVD 16개 총 258만원 상당을 15회에 걸쳐 절취한 혐의(상습절도)로 피의자 송모(52) 씨를 구속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송 씨는 지난해 4월부터 이달까지 서점에서 근무자가 적은 늦은 시간대를 노리거나, 혼잡한 저녁 시간대에 점원들의 시선이 분산된 틈을 타 미리 준비한 가방에 서적을 넣어 절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내 대형서점에서 성경책과 일반서적, DVD 등을 상습적으로 절도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범행을 잡은 CCTV 화면과 압수품들.[사진제공=서울 종로경찰서]

송 씨는 2012년께 생활비 마련을 위해 중고서점에서 자신의 성경책을 파는 과정에서 우연히 대학생들이 중고 성경책을 구매하는 것을 보고, 성경책을 팔면 쉽게 돈을 쥘 수 있을 것이라 판단해 성경책 절취를 결심했다.

송 씨는 절취한 성경책을 다음날 인근 대학교 앞에서 정상가의 40퍼센트 가격으로 팔고 현금으로 전환해 생활비로 사용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또 경찰은 송 씨의 집을 압수수색한 결과 직접 읽거나 보기 위한 목적으로 훔친 일반서적과 DVD도 함께 발견했다. 
서울시내 대형서점에서 성경책과 일반서적, DVD 등을 상습적으로 절도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범행을 잡은 CCTV 화면과 압수품들.[사진제공=서울 종로경찰서]

앞서 경찰은 서점 관리팀장의 신고로 CCTV를 분석해 서점 측과 신고망을 구축하고, 24일 오후 9시께 송 씨를 현행범 체포했다.

송 씨는 청소업체를 운영하는 자영업자로, 비수기인 여름과 겨울에 생활고를 겪어 이 같은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동종 전과 2범으로 벌금형을 받은 전력도 있다.

한편 피해 서점 측은 고객들이 성경책을 성물이라고 여겨 도난방지 센서를 부착하는 것을 꺼려해 그동안 절도 방지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jinle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