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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환성 강화한 MS, 모바일 시장도 접수할까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PC시장의 절대 강자, 하지만 스마트폰 시대 모바일에서는 ‘1% OS’에 불과한 마이크로소프트(MS)가 대변신에 나섰다. 다른 OS 기기 사용자들에게 문을 활짝 연 새 OS ‘윈도10’이 그 시작이다.

MS는 29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 ‘빌드2015’에서 ‘유니버셜 윈도 플랫폼’을 공개했다. 애플의 iOS나 구글 안드로이드용 애플리케이션을 윈도10에서도 쓸 수 있도록 하는 플랫폼이다. 전 세계 스마트폰, 태블릿 OS가 안드로이드와 iOS로 양분되면서 생긴 윈도 OS 모바일 생태계의 취약점을 단숨에 보강하는 전략이다.

윈도10의 활용 범위도 넓혔다. 데스크톱이과 스마트폰은 기본으로, 스마트워치 같은 소형 기기, 심지어 X박스나 대형 TV도 윈도10으로 돌릴 수 있다. 기기간 연결성, 그리고 앱 사용의 다양성을 모두 잡은 조치다. 사티아 나델라 MS CEO는 “우리는 개발자들을 위한 다리를 만들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iOS나 안드로이드에 치중됐던 개발자, 그리고 벤처들이 윈도10으로 넘어오게 만들겠다는 의미다.

MS는 모든 것을 다 뜯어고친 윈도10에 높은 기대감을 나타탰다. 테리 마이어슨 MS OS그룹 총괄부사장은 “3년 안에 10억대 디바이스에 윈도10을 배포하는 게 우리의 목표”라며 “현재의 코드를 기반으로 유니버셜윈도플랫폼과 통합하고, 새로운 앱을 윈도 스토어로 배포하면 10억 윈도10 기기에 배포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2~3년 내 윈도10 OS를 사용하는 스마트폰, 태블릿을 사용하는 사람들을 10억명까지 넓히겠다는 MS의 야심이다. 

윈도 모바일의 실패 이후, 스마트폰 제조사 인수, 새로운 OS개발 등 수 차례 모바일 시장 접수를 위해 시도했던 노력들이 모두 수포로 돌아갔지만, 확장성을 강조한 윈도10을 통해 제3의 OS로 자리매김 하겠다는 뜻이다.

윈도 OS의 또 다른 걸림돌이던 웹브라우저도 이름부터 완전히 뜯어고쳤다. MS는 그동안 ‘스파르탄’이라고 부르던 새로운 브라우저의 이름을 ‘엣지 브라우저’로 정했다고 이날 밝혔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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