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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무원연금 vs 성완종특검…여야, 재보선은 끝아닌 시작
투표참여 독려속 민감현안 총력 의지 표명
재보궐 선거가 치러지는 29일 여야 양측은 한 목소리로 유권자들을 향해 투표 참여를 독려하며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의 심정으로 선거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분위기다.

그러면서 재보선 이후 한치 양보없는 치열한 정국 주도권 쟁탈전도 예고했다.

새누리당은 전날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메시지를 통해 선거전 내내 발목 잡혔던 ‘성완종 리스트’ 정국에서 벗어나 공무원연금 개혁, 경제살리기 등 국정 현안 처리에 총력을 쏟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김무성 대표는 이날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우리 당은 대한민국 정치사가 부정부패와 비리로 얼룩지지 않도록 새로운 정치문화 만드는데 앞장서겠다”며 재 진행중인 검찰 수사에 무게를 실었다.

김 대표는 또 여야 합의시한을 사흘 앞둔 공무원연금 개혁에 방점을 찍고 “개혁은 특정 단체, 정당의 이득이나 정치적 계산을 위한 게 아니라 국가의 미래를 위한 시대적 사명”이라며 야당을 압박했다. 그러면서 “(공무원연금 개혁이) 그동안 잘 이뤄지지 않은 것은 노무현 정권 당시 맺어진 독소조항 때문인 것을 야당은 상기해야 한다”고 몰아붙였다. 또 “선거결과에 상관없이 새누리당은 공무원연금 개혁 등 4대 개혁과 민생경제법안처리를 차질없이 완수하겠다”고 강조했다.

유승민 원내대표는 “이번에 개혁을 하는 이유가 미래의 부채를 줄이자는 것인데 야당이 그 부채를 줄이는 돈으로 국민연금 등 공적연금 강화에 쓰자는 건 개혁하지 말자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유 원내대표는 “이런 제안에 대해서는 결코 응하지 않겠다”며 공무원연금 개혁을 국민연금과 연계하자는 공무원단체의 주장에 불가 방침을 확고히 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마지막까지 정권심판론을 이어갔다. 투표를 통해 부패 정권 척결에 힘을 보태달라고 호소했다. 또 야권분열을 막아 정권교체의 기반을 닦아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야당 텃밭’에서 조차 마음을 놓을 수 없을 만큼 혼전 양상을 보이는 탓에 야당 지도부들은 끝까지 표심을 호소하는데 주력했다.

문재인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28일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메시지를 언급하며 “경제실패와 무능, 인사실패에 대한 반성이 없고 불법 대선자금에 대한 책임이 없었다. 국민은 없었다”며 “투표로 박근혜 정권의 경제 실패, 인사 실패, 부정부패까지 ‘3패(敗)’를 심판해달라. 투표하지 않으면 심판할 수 없다”고 말했다.

우윤근 원내대표는 “이번 선거는 여야 간 자리 싸움이 아니다. 여당이 승리한다면 과거 부패세력에 면죄부를 주게 되고 그 결과 진실은 묻히고 정의는 왜곡될 것”이라며 “현명한 유권자의 선택을 믿는다”고 호소했다.

특검 촉구도 이어졌다. 새정치연합은 지난 28일 ‘성완종 특검법’을 당론 발의한 데 이어 성완종 파문을 선거 이후까지 끌고 가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우 원내대표는 “사건의 진실 밝힐 새로운 특검법을 새정치연합이 발의했다. 2012년 새누리당 대선 후보 수락 연설에서 박 대통령이 권력형 비리 생기면 특검을 통해 즉각 수사하겠다고 한 다짐의 말을 기억하고 있다”며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에 결단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유재훈ㆍ박수진 기자/igiza7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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