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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비오는 날의 팝아트
[헤럴드경제=김아미 기자] 스키니진에 샌들, 명품백을 든 아가씨. 나이키 운동화를 신고 백팩을 멘 청년은 스마트폰을 들고 어디론가 전화통화를 하고 있다. 부지런히 움직이는 사람들을 담은 비오는 날의 수채화, 아니 팝아트는 영국 출신 팝아티스트 줄리언 오피(Julian Opieㆍ57)의 작품이다. 어쩐지 익숙하다 했더니 작품 속 배경이 된 곳이 서울 사당동이다.

오피는 2년여에 걸쳐 ‘서울도시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 장면은 서울의 사진작가들이 촬영한 수천장의 도심 이미지들 중에서 오피가 골라낸 인물들을 작가만의 시선으로 재조합해서 만들어졌다. 지난해 2월 삼청동 국제갤러리에서도 개인전을 통해 선보인 바 있다. 당시에는 ‘비오는 날의 사당동’이라는 타이틀로 전시장에 걸렸다. 

Julian Opie), Walking in the Rain, Seoul, 149.9 x 219.4㎝, 2015 [사진출처=아트넷]

영국 런던 출신의 오피는 명문 골드스미스를 졸업한 후 영국 록밴드 ‘블러’의 앨범 표지 작업으로 유명세를 얻기 시작했다. 우리에게는 옛 대우빌딩 정면 외벽에 미디어아트 ‘워킹 피플’을 선보여 익숙한 작가다.

영국 작가가 포착한 서울의 오늘, 비오는 날에도 우린 끊임없이 바쁘게 걷고 있다.

am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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