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는 2년여에 걸쳐 ‘서울도시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 장면은 서울의 사진작가들이 촬영한 수천장의 도심 이미지들 중에서 오피가 골라낸 인물들을 작가만의 시선으로 재조합해서 만들어졌다. 지난해 2월 삼청동 국제갤러리에서도 개인전을 통해 선보인 바 있다. 당시에는 ‘비오는 날의 사당동’이라는 타이틀로 전시장에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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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ian Opie), Walking in the Rain, Seoul, 149.9 x 219.4㎝, 2015 [사진출처=아트넷] |
영국 런던 출신의 오피는 명문 골드스미스를 졸업한 후 영국 록밴드 ‘블러’의 앨범 표지 작업으로 유명세를 얻기 시작했다. 우리에게는 옛 대우빌딩 정면 외벽에 미디어아트 ‘워킹 피플’을 선보여 익숙한 작가다.
영국 작가가 포착한 서울의 오늘, 비오는 날에도 우린 끊임없이 바쁘게 걷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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