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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베, “전쟁 중 여성 인권은 종종 침해당해” 파문 예상
[HOOC]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8일(현지시간) 일본군 위안부 강제 동원 문제와 관련해 “전쟁 중 여성의 인권이 종종 침해당해 왔다”고 말해 파문이 예상됩니다.

일본군이 조직적으로 개입한 위안부 강제동원 문제를 일반적인 차원의 전쟁 중 여성 인권 침해와 동일 선상에서 언급한 인상을 줬기 때문입니다.

아베 총리는 28일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미ㆍ일 정상회담을 한 뒤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위안부에 대한 사과할 의사가 없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는데요.

그는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선 ’인신매매‘(human trafficking) 피해자들이 받은 고통을 생각하면 깊은 고통을 느낀다”며 “이 점에 서 역대 총리들과 다르지 않게 고노 담화를 계승하고 수정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1993년 발표된 고노 담화는 ’위안부 모집과 이송, 관리를 본인들의 의사에 반해 강압에 의해 이뤄졌다‘는 점을 분명히 적시하고 있습니다. 아베는 고노 담화에서 밝힌 것처럼 위안부 모집과 관리가 강압에 의해 이뤄졌다는 것을 인정한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하지만 여전히 위안부에 대한 공식 사과나 사죄의 입장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한ㆍ미ㆍ중 시민단체는 물론 미국 정치권과 주류 언론까지 나서 아베 총리의 역사 직시 및 명확한 사과입장 표명을 요구하는 상황에서도 계속 사과를 거부한 채 책임을 회피하는 것입니다.

특히 아베 총리가 언급한 ‘깊은 고통을 느낀다’(deeply pained)라는 표현은 2012년 노다 요시히코 민주당 내각이 유엔 기구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사용한 ‘사과(apology)와 반성’(remorse)보다 한단계 낮은 유감의 표현으로 풀이됩니다.

야기에 위안부 문제를 전쟁 중 일어날 수 있는 일반적 차원의 문제로 언급하면서 직접적인 책임은 물론, 문제의 논의 단계를 낮추려는 움직임으로도 분석돼 향후 거센 논란이 예상됩니다.

한편, 아베 총리가 이날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답변을 하던 도중 갑자기 바람이 불어 들고 있던 문서 몇장이 뒤로 날아가 버리는 해프닝이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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