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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 뿌리 두 나무’ KT-우체국, 유통ㆍ금융ㆍ부동산 융단폭격 나선다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130년 전 우정총국으로 시작, 국내 최고의 통신회사와 우편 사업자로 발전한 KT와 우정사업본부가 다시 손을 잡았다. 우편 물류와 금융, 부동산 등 두 회사의 주력 사업에 첨단 ICT 기술을 더해 세계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략이다.


KT와 우정사업본부는 29일 서울중앙우체국에서 아날로그와 디지털 융합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기반을 구축하고 창조경제를 구현하기 위한 포괄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핀테크와 사물인터넷 등 첨단융합서비스에 대해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우체국 금융서비스에 KT의 핀테크 기술을 접목하고, KT의 사물인터넷 기술을 활용해 실시간 우체국 택배 위치정보 확인 및 최적 택배 경로 시스템을 개발한다. 또 인접 부동산의 공동 활용, 관리 및 개발 협력, 온오프라인 쇼핑 상품판매 및 모바일 상품권 제작, 유통채널 확대 등에도 나선다.

물류부분에서는 사물인터넷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 질 향상이 이뤄진다. 사물인터넷 우편 관제를 통한 택배 최적 경로 설정이 시행되면 물류비 절감과 함께 우편물 도착시간의 정확도가 크게 높아질 예정이다. KT지사와 대리점 등을 통한 택배 서비스도 이뤄진다.

금융에서는 우정사업본부의 가입자와 네트워크, 그리고 KT의 기술이 더해진다. 우정사업본부의 금융망과 KT의 휴대폰 결제 등 기술을 결합한 핀테크 서비스를 통해 도심 및 농어촌지역 전통시장에서 간편 결제 수단이 제공될 전망이다.

부동산 분야에서는 전국 우체국 건물과 KT지점의 통합 개발을 추진한다. 전국 도심 요지에 땅과 건물을 가지고 있는 두 기관이 통합 개발에 나설 경우, 부동산 시장에도 적지 않은 활력소가 될 전망이다. 이를 위해 KT와 우정사업본부는 통합 개발이 가능한 지역을 추리는 작업에도 이미 착수했다.

한편 양 기관의 인연은 120년 전부터 이어져 왔다. 우정사업본부는 1884년 설립된 ‘우정총국’이, KT는 1885년 설립된 ‘한성전보총국’이 모태로, 두 기관은 1893년 ‘전우총국’으로 통합됐다. 이후 1981년 12월 전기통신 사업이 떨어져 나와 한국통신으로 분리되어 현재 KT에 이르렀고 우정사업본부는 현재 미래창조과학부 소속기관으로 택배, EMS 등 물류사업과 예금, 보험 등 금융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김준호 우정사업본부장은 “120년 동안 우리 통신과 물류 역사를 이끌어왔던 우체국과 KT가 다시 만나 디지로그융합서비스를 바탕으로 세계 최고의 선진 물류, 금융 우정서비스를 국민들께 제공하겠다”며 큰 기대를 걸었다.

이문환 KT경영기획부문장은 “국민 기업 KT는 전국의 네트워크를 갖춘 우체국과의 협력을 통해 최첨단 핀테크 및 IoT 기술 등을 공동 활용하여 창조경제를 현장에서 구현하는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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