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성완종 리스트’ 파문과 관련, 박근혜 대통령의 입장 표명을 두고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대통령 자신이 몸통”이라고 포문을 연 데 대해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재보선에서) 4대0으로 패할 것이 두려워가지고 조금 정신을 잃은 것 같다”고 문 대표를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김 대표는 서울 관악을 지원 유세 도중 기자들과 만나 문 대표의 ‘몸통’ 발언에 대해 “문 대표가 정녕 그런 말씀했습니까. 박근혜 대통령이 몸통이라고 얘기했어요?”라고 반문한 뒤 이같이 말했다.
이어 김 대표는 박 대통령이 입장 발표로 선거 중립성을 위반했다는 지적에 대해 “사과하라고 요구할 땐 언제고, 사과 형태의 말을 하니 그렇게 또 비판을 한다면 정말 같이 세상살기 어려운 것 같다”고 문 대표를 겨냥했다.
앞서 문 대표는 박 대통령이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사면 논란에 대해 진실규명을 언급한 것과 관련 “대통령은 이 사건의 본질을 호도하고 사건의 본질을 가리며 정쟁을 하는 여당의 편을 듦음으로써 간접적으로 여당의 선거를 지원했다”고 비판했다.
문 대표는 이날 성남 중원 보궐선거 지원유세 도중 기자들과 만나 “선거의 중립도 위반했다”며 “이렇게 물타기로 사건의 본질을 가리고 나서는 건 대통령으로서 할일이 아니다”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이어 문 대표는 ‘성완종 리스트’와 관련 “대통령 자신이 몸통이고 수혜자인 최고 측근 실세들의 불법 정치ㆍ경선ㆍ대선자금 수수에 대해 분명히 사과해야 하며, 수첩인사로 인한 거듭된 인사실패로 초래된 국정혼란과 공백을 사과해야 마땅하다”며 박 대통령을 ‘몸통’에 비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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