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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조가 빠진 부산 창조경제혁신센터, 11개 입주기업 중 모바일ㆍITㆍ사물인터넷 관련 기업 전무
[헤럴드경제=윤정희(부산) 기자] ‘창조경제’는 국민 개개인의 상상력과 창의성을 과학과 정보통신 기술에 접목해 지금까지 없던 새로운 시장과 일자리를 만드는 것으로 박근혜 정부의 핵심 경제정책이다. 이를 구체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전국 17개 시도에 설치된 창조경제혁신센터.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일종의 ‘창업 지원 프로그램’으로 이곳에 입주한 예비 창업자와 중소ㆍ벤처 기업들의 사업화를 돕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27일 부산 창조경제혁신센터에 따르면 창조기업지원공간 입주기업으로 영화ㆍ영상ㆍ시나리오 업체와 생활용품 제조업체 5개사 등 총 11개사가 입주해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재까지 부산 창조경제혁신센터에는 이들 11개 업체가 입주해 있지만 과학과 정보통신 기술로 대변되는 창조성을 찾아볼 수 없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부산의 창조경제를 지원할 대기업으로 롯데그룹이 나서고 있지만 지원 자체가 유통부분에만 한정되고 있다는 아쉬움 때문이다. 롯데그룹은 롯데홈쇼핑 데이터방송 채널인 ‘롯데OneTV’에 ‘창조경제특별관’을 오픈하고 창조경제혁신센터에 제안된 창의상품을 선보이고 있지만 이는 생활용품에만 한정되어 있다.

부산지역 IT업계 한 관계자는 “창조경제혁신센터가 부산에 설립되면서 업계 차원에서 큰 기대를 가졌지만 현재까지 IT업체들의 입주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롯데그룹이 ITㆍ모바일 쪽에 사업력이 불분명하지만 부산경제 전체를 위해 더 많은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처럼 롯데그룹이 창조경제혁신센터의 역할을 유통 지원에서 사물인터넷(IoT) 산업 지원으로 방향을 튼 상황에서 모바일ㆍITㆍIoT 관련 기업은 거의 입주시키지 못한 것은 문제라는 시각이 많다. 창조경제혁신센터가 부산의 사물인터넷 산업을 적극 지원한다는 소식에 관련 기업들은 사업에 참여해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비난 여론이 높아지자 센터측은 5월부터 서둘러 아이디어 공모나 사물인터넷 관련 입주기업 공모를 통해 오는 8월까지 모바일ㆍITㆍ사물인터넷 관련 기업의 선정을 마무리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지원공간에 입주할 업체는 총 18개사 나머지 6~7개사를 모바일ㆍITㆍ사물인터넷 관련 기업으로 채운다는 복안이다. 이렇게 되면 3분의1이 영화관련, 또 3분의1은 유통관련, 나머지는 IT 관련 기업으로 채워져 균형을 갖는다는 설명이다.

부산 창조경제혁신센터 관계자는 “계획대로 입주업체 공모가 이뤄진다면 부산 창조경제 추진에 더욱 힘이 실릴 것이다”면서 “입주업체 외에도 비 입주업체들을 위한 전문교육과 멘토링 서비스를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창조기업지원공간에 입주한 업체들에게 창업준비금을 지원하고, 아이디어의 제품화에 필요한 노하우와 판로까지 종합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성공 가능성이 있는 사업에는 센터 차원에서 직접 투자하거나 벤처캐피털과 연결해 투자가 이뤄질 수 있도록 돕는 등 ‘스타트업 인큐베이터’의 역할에 집중하고 있다.

cgn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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