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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날 다이어트 식단 ‘삼시한끼 생식’ 한번 해봐?
[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내 몸을 감췄던 두꺼운 허물을 벗어 던지는 계절이 돌아왔다. 하지만 비밀스럽게 감췄던 살들이 스멀스멀 드러나기 시작하면서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렇다고 살을 빼기 위해 당장 먹는 것을 갑자기 줄일 수도 없는 노릇. 회식자리나 친구들과 저녁자리가 생기면 지글지글 “날 드세요”라며 유혹(?)하는 삼겹살, 거기에다 소주 한잔. 의지와 상관없이 이미 손은 ‘우쌈좌주’. 그 순간 다이어트든 뭐든 간에 이미 뇌세포는 눈 앞에 놓여있는 소주와 삼겹살에 점령을 당하고 만다.

비만은 만병의 근원이라고 한다. 한방에서는 비인다중풍(肥人多中風)이라고 해서 살이 찐 사람이 중풍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따라서 자신의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은 몸매를 위해서 뿐만 아니라 건강을 위해서도 필수적이다.

이에 영양소를 고루 섭취할 수 있는 건강식으로 최근에 주목받고 있는 것이 바로 ‘생식’이다. 생식은 다이어트 효과를 보기 위해 많은 여성들이 실행하고 있지만 원래 생식은 암, 당뇨환자들의 치료를 위해 개발된 식이요법이다. 생식은 곡류 야채, 과일, 해조류 등 음식을 익히지 않고 껍질 그대로 섭취하는 것으로, 조리과정에서 생기는 영양소 파괴를 최소화해 몸의 면역력을 높이고 몸 속 노폐물을 분해하는 해독효과가 있어 최근 각광을 받고 있다. 

 


▶건강한 한끼…당신의 삶을 바꾼다

현대인들은 칼로리 과잉과 동시에 영양불균형을 겪고 있다. 최근 유엔(UN) 산하기구인 영양강화를 위한 국제연합(GAIN)과 암웨이의 조사에 따르면 한국 성인 남성 10명중 4명 꼴로 ’영양불균형‘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의 질병 부담을 가중시키는 위험 원인으론 불균형적인 식습관과 음주, 흡연 등 세 가지가 꼽혔다. 특히 한국인은 과일ㆍ잡곡류ㆍ채소 및 견과류 섭취가 부족하고, 소금 섭취량은 지나치게 많은 것으로 나왔다.

또 생물학권위지 셀(Cell)지에 소개된 연구에 의하면 건강에 해로운 음식을 아주 조금 섭취하더라도 이것이 몸의 유전자에 큰 변화를 일으키고 신체생리와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반면에 해로운 음식, 라면이나 삼겹살 등을 먹을 때 몸에 이로운 생식을 섞어 먹으면 유전자 발현에 이로운 변화를 이끌어 낸다는 결과도 확인됐다.

이에 생식은 독성물질의 체내유입을 막는 것은 물론 건강을 지키기 위한 중요한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생식을 통해 체질개선, 고른 영양공급, 건강증진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식이요법이 꼭 필요한 바쁜 현대인들의 아침식사 대용, 비만으로 고민하는 이들의 다이어트 식단으로 두루 각광을 받고 있다.

각종 영양소가 풍부하게 들어있는 생식 한끼의 칼로리는 평균적으로 150kcal 정도다. 성인남녀가 하루 평균 섭취하는 한끼 칼로리인 700kcal 정도인데, 이것의 5분의1 정도의 칼로리를 담은 생식 한끼는 몸에 필요한 영양소를 모두 섭취할 수 있는 건강 식단인 셈이다.

구로제통병원 김성웅 원장은 “삼시세끼 다 생식을 한다면 직장 내에서 ‘왕따’가 되기 십상”이라며 “더도 말고 덜고 말고 삼시세끼 중 하루 한끼만이라도 생식을 한다면 몸 속 균형을 바로잡고 질병을 예방할 수 있는 첫 걸음을 걷는 것과 같다”고 했다. 



[사진출처=123RF]

▶건강한 ‘삼시한끼’ 열풍…간편식까지 바꾸다


삼시세끼는 현대인에게 어쩌면 불가능(?)한 일이 되고 있다. 특히 아침을 건너뛰는 인구가 늘고 있다. 2013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2011년 21.4%였던 아침 결식률은 2012년 23.3%, 2013년엔 23.8%로 꾸준히 증가세다.

서울에서 대학생활 그리고 직장생활 기간까지 합치면 혼자 산 기간만 15년인 직장인 이대건(35) 씨는 아침은 엄두를 못내고 점심은 구내식당에서 그리고 저녁은 회식이 없을때나 약속이 없을때 편의점에서 해결한다. 이 씨는 “자취생활 초기만 해도 편의점에 먹을 거라고는 밥알이 따로 노는 삼각김밥과 컵라면 정도였는데 지금은 다양한 먹거리가 있다”며 “메뉴만 다양한 것이 아니라 음식들도 건강식으로 구비해 이젠 자취방 주방처럼 이용할 정도”라고 했다.

더이상 편의점에서 삼각김밥과 컵라면만이 즉석음식이 아니다. 업체들이 싱글족을 겨냥해 다양한 건강식을 개발하면서 하나의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최근에는 퀴노아와 렌틸콩 등 슈퍼푸드가 들어가는 즉석밥이 인기다. 국내 1인 가구 비율은 전체 가구 25%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늘고 있다. 여기에 발 맞춰 간편식 시장규모도 2010년 7700억원에서 올해는 1조5000억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삼시세끼족이 감소하면서 그 자리에 간편하고 건강하게 즐길 수 있는 대용식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이같은 트렌드에 맞춰 스낵, 음료 등 간식들은 포만감, 영양을 더해 한끼 식사로도 손색없는 ‘건강한 간편식’으로 변모하는 추세다.

건강 주스의 인기도 맥을 같이하고 있다. ‘주스바’로 시작된 주스 열풍은 국내식품업계를 강타하고 있다. 올가니카는 디톡스에 대한 수요에 맞춰 저스트주스 클렌즈를 출시한 후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올가니카의 클렌즈주스는 무첨가 착즙 과채주스로, 일명 디톡스주스로 유명하다. 밥이나 빵 등 탄수화물 중심의 식생활을 간편하면서도 영양이 풍부한 클렌즈가 대체 역할을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충 한끼를 때우는 개념이던 간편식이 이제는 하나의 먹거리 문화까지 낳았다”며 “먹거리가 다양해지면서 소비자들이 즉석음식의 맛, 영양까지 꼼꼼하게 살피는 추세가 되고 있다“고 했다

atto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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