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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큰물서 놀아야 큰고기 된다…‘K-스타트업’ 세계로 세계로
B2B 클라우드 ‘ASD 테크’
러·美 등 기반 글로벌 사업

기업정보 소셜미디어 ‘잡플래닛’
인니 발판 동남아로 시장 확대

모바일 패션커머스 ‘스토레츠’
동대문 상품 해외판매 ‘역직구’
‘게임멜라’인도 유일 e게임포털


국내 스타트업(K-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 패턴에도 변화의 바람이 일고 있다. 해외 진출 지역이 미국 실리콘밸리를 넘어서 중국, 동남아, 러시아 등지로 확대되고 있다.

28일 IT(정보기술) 업계에 따르면, 최근 다국적 기반의 K-스타트업이 증가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살아남는 것이 스타트업의 영속성을 보장한다는 인식 때문으로 풀이된다.

기업용(B2B) 클라우드 전문 기술 기업 ‘ASD 테크놀로지’는 한국을 포함, 러시아, 미국 등 3개국에 지사를 두고 있는 대표적인 다국적 기반 스타트업이다. LG전자에서 신흥시장(BRICs) 신사업 전략을 담당하던 이선웅 대표는 러시아 주재원으로 근무하면서 클라우드 시장의 발전 가능성을 보게 됐다. 이 대표는 러시아인 맥스 아자로프와 아자로프, 드미트리 미트리 말린과 함께 창업을 하기에 이른다. 현재 이 회사는 러시아에 40여명, 한국에는 7여명의 직원을 두고 글로벌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동남아 지역으로 진출하는 K-스타트업도 증가 추세다. 이 지역 주요 국가들의 모바일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란 예측에 따라 일찍이 시장 선점에 나선 것이다. 동남아시아의 스마트폰 시장은 매년 10%씩 성장곡선을 그리고 있다.

인도 유일의 온라인게임 포털사이트인 게임멜라를 운영 중인 ‘퍼니즌’은 인도 시장 공략에 나선 국내 스타트업 중 하나다.

이주민 퍼니즌 대표는 “게임멜라의 경우, 현재 회원수 10만여 명에 매월 30%의 성장을 보이고 있으며 연말까지 30만 명의 인도 회원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여러 인프라 측면에서 인도는 아직까지 열악한 부분이 많지만 그것이 바로 기회로 연결될 수 있다는 데 주목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7월에 설립된 ‘밸런스히어로’는 선불폰 사용자의 잔액관련 텍스트 메시지를 인포그래픽으로 전환해 알려주는 베타 서비스를 인도 시장에 선보였다.

이철원 밸런스히어로 대표는 “국내에서는 후불제 상품이 주를 이루지만, 인도 및 동남아 시장은 선불형 통신 상품이 대다수를 차지한다. 특히 인도 시장은 앞으로 성장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해 바로 진출했다”고 말했다.

게임 퍼블리싱 플랫폼을 운영하는 ‘파이브잭’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자리를 잡은 경우다. 자회사인 싱가포르 법인을 중심으로 동남아시아 지역을 아우르는 종합 게임 포털로 사업을 확장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동남아시아 게임 시장의 주요 요충지로 꼽히고 있다.

기업정보 소셜 미디어를 운영하는 ‘잡플래닛’은 다음달 인도네시아 현지에 지사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해외 사업에 나선다. 향후 인도네시아 지사를 통해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시장으로 시장 확대를 모색할 예정이다. 잡플래닛은 이러한 글로벌 성장을 기반으로 지난해 국내 여러 벤처 투자사로부터 총 113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잡플래닛 관계자는 “인도네시아는 인구가 1억 명이 넘고, 특히 잡플래닛과 같은 취업 및 기업 정보를 다루는 비즈니스가 성장할 수 있는 여러 장점을 지닌 시장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에 기반을 두고 있으나 서비스의 대부분이 해외 시장에서 이뤄지는 경우도 있다.

온라인ㆍ모바일 기반의 패션커머스인 ‘스토레츠’는 동대문 상품 및 자체 제작한 패션 상품 전량을 해외에서 판매하고 있는 역직구 쇼핑커머스다. 현재 미국, 중국, 유럽에서 98%의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임대현 스토레츠 이사는 “국내에 터를 잡고 해외 무대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나, 매출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 중국 등지에 협력사를 통한 진출을 모색 중이다”고 말했다.

중화권 한류 팬들을 상대로 스마트폰 잠금화면 서비스를 하고 있는 ‘마이돌’도 전체 사용자 중 90%가 중화권(중국 대륙과 대만)이다.

이진열 마이돌 대표는 “현재 중화권 서비스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나, 동남아 시장은 빠르게 모바일 분야가 성장하고 있고 한류스타에 대한 관심 또한 굉장히 높은 지역이기 때문에 마이돌 서비스의 진출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보고 있다”면서 “향후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시장도 두드려 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유진 기자/hyjgo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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