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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쉼표]글쓰기 특강
최근 출간되는 책 가운데 같은 주제로 가장 많이 나오는 책을 꼽자면 글쓰기 관련 책이라 할 수 있다. 글쓰기 전문가랄 소설가와 강사, 베스트셀러 저자까지 관련서가 한달새 30여종이 쏟아져 나왔다. 글쓰기 도서의 판매량도 지난해보다 약 6.5배 늘었다. 이 중 ‘전업 글쟁이’를 선언한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은 베스트셀러 1위마저 넘보고 있다.

글쓰기의 요령보다 그 특유의 논리적이고 솔직한 글쓰기가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듯하다. 8년 동안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의 글을 쓰고 다듬은 연설비서관 출신 강원국의 ‘대통령의 글쓰기’와 ‘회장님의 글쓰기’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저마다의 노하우를 전해주는 이들 실용서들이 강조하는 공통점은 무엇보다 잘 쓰기 위해서는 많이 읽고 많이 써보라는 얘기다. 하나마나한 소리인듯 하지만 이견이 있을 수 없다.

일본 메이지대 사이토 다카시 교수는 ‘원고지10장을 쓰는 힘’이란 책을 통해 ‘질보다는 양’이 문장력 향상의 지름길이라고 강조한다. 글쓰기 초보자에겐 꼭 필요한 조언이다.

자기소개서나 직장에서의 보고서, 논술 등 실용적인 이유로 글쓰기의 필요성이 있다면 치유의 글쓰기도 있다. 성폭력 피해 여성들을 위해 글쓰기 강좌를 진행하고 있는 김지영은 한 마음 여린 수강생의 말을 전한다. “내가 생각하는 게 전부가 아닌 세상이라 좋아요.....” 그동안 자신이 얕은 안목으로 삶을 평가했다며 동료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으니 너무 좋고 살아갈 에너지가 된다고 했다 한다.

하성란 작가의 글쓰기 조언 하나를 더 보태면, 조사 하나에도 예민한 작가답게 머리맡에 연필과 종이를 두라고 권한다.

잠들기 전 전광석화처럼 떠오른 단어나 문장, 아이디어를 재빨리 낚아채 기록해두는 것이다. 스마트폰 메모장도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다.

이윤미 기자/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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