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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팔 지진’ 수잔, “불과 3주 전 갔던 곳, 혼자 떨어져 있어 답답하다”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불과 3주 전 한국에서 사귄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 친구들과 수잔은 고향을 찾았다. JTBC 예능 프로그램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를 통해서였다. 이 프로그램에선 2주째 신과 인간이 공존하는 나라 네팔의 아름다운 모습을 담아내고 있지만, 현재 이 곳은 폐허가 됐다.

시청자들에게도 세계의 지붕이라고만 알고 있던 네팔은 그 곳 출신의 방송인 수잔 샤키아를 통해 친숙하게 다가왔다. 가족들을 고향에 두고 한국에 있는 수잔 샤키아의 안타까움과 현지 상황들이 27일 JTBC ‘비정상회담’과 ‘뉴스룸’을 통해 전해졌다.

27일 방송된 ‘비정상회담’에선 본격적인 프로그램에 시작하기에 앞서 수잔의 이야기를 먼저 듣는 시간을 마련했다. 수잔은 이날 가족들의 안부를 묻는 MC들의 질문에 “8시간 만에 2분간 가족들과 통화를 했다. 다행히도 가족들은 괜찮은 것 같았다“며 ”잠깐 와이파이가 됐는지 사진 한 장이 날아왔는데, 가족들이 모두 함께 있는 사진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혼자 멀리 떨어진 수잔의 심경은 화면 속 그의 표정과 눈빛만으로도 시청자에게 전해졌다.

한국말을 자유자재로 능숙하게 전했던 수잔은 말문이 막히는듯 “우리는 괜찮은데.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정말 슬프다. 오랫동안 살았던 도시인데 한꺼번에 살아진게…”라며 간신히 말을 이었다.

그러면서 수잔은 “답답하다. 공항도 폐지되고 교통도 마비됐다. 움직일 수 없는 상태니깐 바로 나가서 뭘 하고 싶은데 상상만 그렇게 하는 거다“며 ”아무것도 못하니깐 되게 답답하고 모르겠다. 나도 어떻게 되는 상황인지 모르겠다”고 눈에 눈물을 고이며 안타까운 심경을 비쳤다.

‘비정상회담’은 26일 녹화분이었지만, 27일 오후 생방송으로 진행된 JTBC ‘뉴스룸’에선 보다 네팔 현지의 최근 상황과 수잔의 심경을 들을 수 있었다.

방송에서 수잔은 “인터뷰에 들어오기 한 시간쯤 전에 어머니와 전화통화를 했다.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며 “3주 전 지진이 났던 곳을 방문했다. 지진 피해 현장 사진이나 보도를 보니 지금도 상상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각국으로부터의 구조나 구호 및 응원의 목소리에 감사드린다. 하지만 현재 한국에 있는 상황에서 직접 해줄 수 있는 것이 없어 답답하다. 지진 피해로 고통받고 있는 네팔을 위해 기도해주시면 감사하겠다”라고 전했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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