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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방산기업들, 국제 투명성 평가 ‘하위권’
[헤럴드경제]국제 반부패운동 기구가 벌인 세계 방산기업 대상 투명도 평가에서 국내 기업들이 중간 이하의 낮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각종 방산 비리의 영향으로 보인다.

27일 한국투명성기구에 따르면 영국투명성기구가 47개국 163개 방산기업을 대상으로 투명성과 윤리정책 등을 평가해 반부패지수를 산출한 결과 조사대상에 포함된 한국 기업 6곳이 저조한 점수를 받았다.

조사결과 A(공개도 가장 양호) 등급에 4개, B(양호) 등급에 23개, C(보통) 등급에 29개, D(제한적 공개) 등급에 31개, E(매우 제한적 공개) 등급에 19개, F(공개 거의 없음) 등급에 57개 기업이 이름을 올렸다. 그나마 대우조선해양이 중간 등급인 C등급을 받아 체면치레를 했다. 삼성테크윈은 D등급을, 두산DST와 LIG넥스원은 E등급을 각각 받았으며,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풍산은 최하인 F등급으로 분류됐다.

2012년 결과와 비교하면 당시에도 최하 등급을 받은 풍산과 새로 조사대상에 포함된 KAI를 뺀 나머지 4개 기업은 한 단계씩 등급히 올랐지만, 여전히 개선이 필요한 수준으로 지적됐다.

한편, A등급에는 미국 플루오르와 록히드마틴 등이 이름을 올렸다. 에어버스 그룹과 BAE, 후지쯔, 휴렛패커드 등이 B등급을, 보잉과 하니웰, 제너럴일렉트릭 애비에이션 등이 C등급을 기록했다. 최하위 등급에는 중국과 중동, 파키스탄, 러시아 등의 방산 기업이 많이 포함됐다.

영국투명성기구는 지난 2012년 10월에 이어 이번에 두번째로 반부패지수를 측정, A부터 F까지 6개 등급으로 기업들을 평가했다.

이선희 한국투명성기구 공동대표는 “한국 사회가 방산 비리로 몸살을 앓는 가운데 각 방산 기업들은 자체적인 반부패 정책을 실천하고 투명성 기준도 국제 수준으로 높여야 한다”고 제언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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