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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찬호, 추신수 부진에 격려글 “잊지마라. 지금은 과거에 간절히 꿈꾸었던 그 시간”
[헤럴드경제]‘코리안특급’ 박찬호(42)가 타격 슬럼프에 빠진 추신수(33·텍사스)에게 격려의 글을 남겼다.

박찬호는 26일 오후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기다림은 다시 희망을 만든다’는 제목으로 최근 1할대 타율로 부진한 추신수에게 애정어린 격려와 조언을 남겼다.

박찬호는 ‘추신수의 부진을 보며 절제했던 마음을 표현해본다. 어느 누가 그의 마음을 이해할 것인가. 나와 비슷할지도 모를 시간들을 겪고 있을지 모른다. 아니 분명 더 고통스럽고 더 힘겨울 것이라는 짐작을 한다’고 걱정을 나타냈다. 


박찬호는 ‘추신수를 생각하면 주마등처럼 지난 나의 시간들이 떠오른다. 잃어버렸던 일들도 다시 기억이 나서 이를 깨물게도 한다. 분노와 배신감으로 세상이 너무 싫어 보였던 기억이 난다. 너무 어둡고 두려웠던 깊은 수렁에 갇혀있던 나를 기억한다’고 했다.

박찬호는 ‘후배에게 알려주고 싶다. 오래 전 마이너리그에서 힘겨움이 더 견디기 어려웠을 것이다. 아무리 힘들고 견디기 어려워도 지금의 시간은 오래 전 그 시절 끊임없이 간절히 꿈꿨던 시간이었다는 것을 잊지 마라’고 조언했다.

이어 박찬호는 ‘그냥 오래 전부터 해왔던 것처럼 계속 가면 된다. 철저하게 지금의 역경을 즐겨라. 그리고 공부해라. 하루하루 용기와 미소만 잃지 마라. 매일매일 새로움을 찾아라. 내일이 될지, 모레가 될지, 다음주가 될지 모르지만 분명히 갈구하는 그날이 올 것이다. 그날이 오고 나면 세상은 원하든 원하지 않든 다시 변해있을 것이다’고 격려했다.

박찬호는 마지막으로 ‘지금 이 순간 자신이 누구인지만 잃지 않길 바란다. 자신의 삶에 주인은 한 사람뿐이다, 바로 너. 멋진 인생은 더 많은 홈런도 안타도 아니다. 자신의 삶에 진정한 주인을 지키는 일이다’고 글을 끝맺었다.

추신수는 올시즌 15경기에서 48타수 5안타 타율 1할4리 1홈런 5타점으로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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