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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텃밭 지켜라”…김무성 ‘Again 인천상륙작전’
[헤럴드경제=김기훈 기자] “어느 한 곳도 소홀히 할 수 없지만 아무래도 인천ㆍ강화는 당연히 우리(새누리당)가 지켜야 할 지역이니까….”

새누리당의 한 관계자는 이번 4ㆍ29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치러지는 인천 서ㆍ강화을 지역의 의미를 이렇게 설명했다. 속된 말로 ‘이겨야 본전’이라는 얘기다.

인천서ㆍ강화을은 안덕수 전 새누리당 의원이 선거법 위반으로 당선 무효가 되며 재선거를 치르는 지역이다. 게다가 이 지역은 2002년 8ㆍ8 재보선 이후 새누리당(옛 한나라당) 후보가 네 번 연속 당선돼 ‘여당 텃밭’으로 분류된 만큼 수성의 부담이 크다. 
 

반면 서울 관악을, 경기 성남 중원, 광주 서을의 경우 옛 통합진보당 해산으로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지역이다. 이들 3곳은 본래 야당이 차지했던 지역이라 야당에 내주더라도 인천ㆍ강화만큼은 내줄 수 없다는 ‘심리적 마지노선’이 새누리당엔 형성돼 있다.

이 지역에서 새누리당 안상수<왼쪽 세번째>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신동근 후보가 예상 밖으로 경합을 벌이자 김무성<맨 오른쪽> 대표의 행보에도 절박함이 묻어났다.

김 대표는 지난 3월 19일 성남 중원에서 첫 현장최고위원회의를 가진 데 이어 재보선이 치러지는 4곳에서 총 8차례 현장최고위원회의 내지는 선거대책회의를 가졌다. 인천 서ㆍ강화을이 3회로 가장 많고 서울 관악을과 성남 중원이 2회, 광주 서을 1회 순이다.

김 대표의 선거 유세를 위한 방문 횟수는 관악과 성남이 12회, 인천ㆍ강화는 11회였다. 김 대표는 지난 27일을 마지막으로 인천ㆍ강화 지역을 모두 11차례 방문했으며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28일엔 성남과 관악에서 마지막 유세를 벌였다. 거리가 가장 먼 광주는 모두 6차례 방문했다.

비록 방문 횟수는 성남과 관악보다 적었지만 인천ㆍ강화 지역에 들인 공은 두 지역을 능가한다는 게 세간의 평가다. 특히 강화에서 모두 3차례 1박2일 유세를 벌였다.

김 대표는 지난 6일엔 강화의 안 후보 자택에서 1박 후 이튿날 풍물시장에서 지원사격을 벌였고 21일엔 강화군 석모도에서 민박을 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이날 저녁엔 김 대표는 빨간 앞치마에 머릿수건을 두른 ‘새줌마(새누리당 아줌마)’로 변신해 직접 매운탕 요리까지 끓여내며 표심 잡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또 27일에도 강화에서 1박을 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안 후보 캠프 관계자는 “선거운동 초기엔 안 후보가 고전 중이라거나 두 후보가 접점을 벌이고 있단 식의 보도가 나왔으나 안 후보가 박빙 우세로 돌아선 것으로 내부적으로 보고 있다”며 “선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ih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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