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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비큐, 美 NFLㆍMLB 진출한다… 연매출 2조4000억원 예상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비비큐가 한국 외식기업 가운데는 최초로 미국 프로야구(MLB)ㆍ농구(NBA)ㆍ미식축구(NFL) 등 스포츠 경기장에 매장을 낸다. 또 미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스포츠 리그인 NFL 스폰서십에 참여한다. 올해로 창립 20주년을 맞아 글로벌 기업으로 본격 도약하려는 움직임이다.

비비큐는 27일 미국 내 스포츠 경기장과 학교 캠퍼스 등의 푸드 서비스 운영권을 가지고 있는 미국 컴패스 그룹(Compass Group)의 계열사 레비(Levy)사와 이러한 내용의 업무협약<사진>을 체결했다. 컴패스 그룹은 연매출 27조5000억원, 직원수 50만명의 세계 최대 규모의 푸드 서비스 그룹이다.

비비큐는 이번 업무 협약에 따라 레비가 운영권을 가지고 있는 미국 내 92개 NFL(32개), MLB(30개), NBA(30개), 전미대학농구(NCAA) 스타디움에 입점할 수 있게 됐다. 또 미국 내 대학, 고교 등 학교 캠퍼스 125개에도 키오스크 형식의 간이 매장이 들어서게 된다. 당장 미국 애틀랜타의 NFL 구장 조지아돔을 시작으로 MLB LA다저스ㆍ텍사스 스타디움 등에 순차적으로 매장이 열릴 예정이다.


비비큐는 하루 평균 약 400만명 이상이 경기장을 찾는 미국 스포츠 경기 특성을 고려했을 때, 이번 업무협약으로 연간 2조4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비비큐의 지난해 연매출을 훨씬 뛰어넘는 규모이며, 로드샵 3000개를 운영하는 것과 동일한 효과를 내는 것이다. 특히 경기장 매장은 로드샵에 비해 매출 및 효율이 매우 높을 뿐만 아니라 점포 개설에 드는 시간도 훨씬 짧아 비비큐의 캐시카우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비비큐는 별도의 임대료를 지불하지 않고, 매장 운영 수익 중 약 20~30%를 판매수수료로 레비 측에 지불할 예정이다. 윤홍근 비비큐 회장은 “레비와 계약한 다른 회사의 수수료율이 30%를 초과하는 것에 비해 굉장히 낮은 수준”이라며 “미국인들이 선호하는 텐더(닭가슴살), 윙(닭날개) 등 메뉴를 통해 높은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매장만이 아니다. 비비큐는 미국 인구의 3분의1이 즐기는 NFL의 스폰서십을 획득, 브랜드를 알릴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 윤 회장은 “NFL 스폰서십은 국내에서는 삼성, 현대 2곳만 참여하고 있으며 맥도날드, 코카콜라 등 해외 유수의 기업만 참여할 수 있다”며 “2월에 열리는 슈퍼볼을 비롯해 매 경기마다 전세계 60억 인구에 노출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했다.

비비큐는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올해 안에 미국 대형마트의 숍인숍 매장 등 다양한 콘셉트의 매장 등도 적극 진출해 2020년까지 미국 내 1만개의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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