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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돈 주고도 못살’ 中 프리미엄우유 공략 비법은?
[코리아헤럴드=박한나 기자] 기능성을 보강한 프리미엄 우유 제품이 중국 시장에서 ‘모멘텀’을 형성하고 있다는 시각이 제시돼 주목된다. 중국 우유시장에 대한 공략 포인트를 담고 있어 국내 업계로서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시장조사전문업체 민텔(Mintel)은 지난해 1월 도시에 거주하는 중국 소비자 36%의 프리미엄 우유 소비량이 최근 6개월 새 크게 늘어났다는 설문 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중국 우유 시장이 커지고, 글로벌 업체들이 눈독을 들이면서 이 조사가 뒤늦게 회자되고 있다.

이 조사에 따르면 일반 우유보다 높은 가격을 지불해서라도 마시고 싶은 프리미엄 우유로 ‘신선한 우유’를 꼽은 중국 소비자가 반 이상으로 나타났으며, 그 다음으로는 체중관리를 위한 식이섬유라든지 비타민이 강화된 우유처럼 ‘건강보조기능이 있는 우유’ 그리고 ‘소비자 연령대별로 필요한 영양소를 갖춘 우유’ 순으로 선호했다. 



[사진출처=123RF]

그러나 중국의 모든 소득계층에게 우유는 저가 우유부터 프리미엄 우유제품까지 모두 비싼 값에 팔린다는 인식이 크게 자리잡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민텔은 이러한 선입견으로 인해 해외 업체들이 중국시장을 공략할 때 우유제품에 지나치게 높은 가격을 책정하는 것은 위험한 선택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중국인의 80% 가량이 프리미엄 우유 제품이 선물용으로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점을 들어 업체들이 명절이나 특별한 이벤트에 우유를 선물박스로 리패키징해 판매하면 중국 시장에서 반응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 도시에 거주하는 중국인의 57%은 수입 우유가 중국 현지에서 생산된 우유보다 질이 높고 첨가물이 덜 들어가 더 안전하고 맛도 좋다는 평가를 내렸다는 점도 중국 프리미엄 우유 시장을 눈여겨 봐야 할 대목으로 꼽힌다.

결론적으로 시장과 소비자의 특성을 분석해보면 적정한 가격선과 자연성분을 지킨 기능성 우유를 개발하되 우유 본연의 맛과 향을 바꾸지 않은 제품이 중국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민텔은 아시아퍼시픽 지역이 전세계의 다양한 맛의 우유와 기능성 음료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며 삶의 질 향상과 함께 영양 결핍을 막으려는 움직임이 활발하게 보이고 있는 아시아 국가들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라틴아메리카도 기능성 우유에 관심을 갖고 있고, 경제성장으로 소비력을 갖추고 있는 곳이라는 점에서 시선을 모은다고 민텔은 덧붙였다.

민텔은 최근 기능성 보강우유 신제품의 개발이 가장 활발한 곳으로 아시아ㆍ태평양 지역을 꼽았다. 생활수준의 향상으로 영양결핍을 예방하는 데 관심도가 부쩍 높아진 아시아와 중남미가 기능성 프리미엄 우유의 큰 시장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hn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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