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해준 기자]부모의 거의 절반이 자녀 결혼비용으로 최대 3000만원까지 지원할 수 있다고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50세 이상을 위한 라이프케어 업체인 ‘전성기’가 온ㆍ오프라인을 통해 50세 이상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다.
이러한 조사 결과는 결혼비용을 대부분 부모세대에 의존하는 자녀세대의 기대와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관심을 끈다.
‘전성기’의 조사 결과 자식의 결혼 자금으로 지원할 수 있는 최대 비용을 묻는 질문에 1000만~3000만원을 고른 응답자가 32%로 가장 많았다. 이어 5000만~1억원 이하가 28%로 그 뒤를 이었고, 3000만~5000만원 사이가 21%로 나타났다. 1000만원 이하를 지원하겠다는 응답이 15%로, 3000만원 이하 범위를 택한 응답을 모두 합한 비율은 47%로 나타났다.
반면 1억원 이상도 지원할 수 있다는 응답은 4%에 불과했다.
이는 최근 결혼에 필요한 실제 자금 규모 및 자녀들의 기대와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이다.
지난 2월 웨딩컨설팅 업체 듀오웨드가 최근 2년 이내에 결혼한 신혼부부 1000쌍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총 결혼 비용은 2억3798만원(집값 포함)으로 이중 남성은 1억5231만원(64%), 여성은 8567만원(36%)을 분담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 세대가 지원할 수 있다고 응답한 결혼비용에 비해 최소한 4~5배 이상 많은 셈이다.
‘전성기’ 관계자는 “은퇴 후 삶을 대비해야 하는 50대 이상의 부모들에게 무리한 지출 또는 보여주기 식의 지출은 금물”이라며, “결혼비용에 불필요한 요소들이 없는지 살펴보고 과감히 삭제하거나 축소하는 방안을 자녀와 함께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기업이 잘 성장하면 그 혜택이 일반 국민에게까지 미친다는 일명 낙수효과’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56%는 동의한다고 응답해, 절반 이상이 큰 기업이 잘 돼야 국민이 잘 된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이 잘 되면 재벌만 많아져서 낙수효과에 반대한다는 의견은 24%, 기업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다르다는 의견이 20%로 나타나, 44%는 낙수효과에 다소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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