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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J헬로비전 ‘티빙스틱’ OTT 한류도 만든다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CJ헬로비전이 OTT(온라인 영상 스트리밍) 활성화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지난해 국내 처음으로 제품을 출시한데 이어, 올해는 CJ의 강점인 콘텐츠 유통의 허브로 육성하는 전략이다. 또 한류 콘텐츠 경쟁력을 바탕으로 국내를 넘어 해외 시장에도 적극 진출한다.

김진석 CJ헬로비전 대표는 27일 티빙 5주년 행사를 열고 지난해 8월 출시한 티빙스틱의 리뉴얼 버전을 공개했다. 전용 단말기 ‘티빙스틱’을 기반으로 TV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시청자 중심의 새로운 플랫폼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OTT라는 새로운 시장의 등장으로 전세계 TV 시장의 패러다임이 급속하게 변화하고 있다”면서 “국내에서 OTT의 진화를 이끌어온 사업자로서 새로운 TV OTT 수요층을 겨냥해 티빙스틱 사업을 확대하고, 한층 편리한 사용자경험을 제공하는 새로운 TV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 티빙스틱’은 속도와 음질, 리모컨 기능 강화를 통해 시청 편의성을 대폭 개선했다. 클라우드 기반 UI를 도입해 로딩과 다운로드 속도를 3배 끌어올렸다. 이용자가 화면을 재배치하거나 쉽게 바꿀 수도 있다. 

또 타임시프트 기능으로 실시간 채널도 6시간 전까지 뒤로 돌려 볼 수 있다. 홈런, 삼진 장면을 사용자가 원할 때 다시 볼 수 있다. 아쉽게 놓친 드라마나 예능의 본방사수도 문제없다. CJ헬로비전은 이날부터 프로야구 전 채널에 이 기능을 적용하며, 이후 일반 방송 채널 등으로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음질에서는 블루투스 기반 오디오 디바이스 연결을 지원, 헤드셋이나 사운드바와 호환을 강화했다. 집에서는 콘서트홀 처럼, 야외에서도 빔프로젝터와 블루투스 스피커로 극장같은 화면과 음악을 즐길 수 있다. 김 대표는 “티빙스틱 초기 마켓 트라이얼을 통해 이용자 상당수가 소파에 몸을 기대고 게으르고 편하게 즐기는 ‘린백(Lean Back)’을 원하고 있다는 시사점을 얻었다”면서 “티빙스틱은 국내 최초의 리모컨 기반의 TV OTT로 편리함과 편안함 양 측면을 모두 만족시키는 시청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TV OTT 시장은 북미 및 유럽을 중심으로 급격히 팽창 중이다. 스트래지애널리틱스(SA)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세계 TV OTT 누적 판매대수는 1억7000만대에 달한다. 구글 크롬캐스트,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아마존 파이어 TV, 애플TV 등이 대표적인 예다.

김 대표는 “전세계 방송 시장을 리드하는 미국선 OTT가 기존 유료방송을 넘어설 정도로 성장하고 있는데 반해 우리나라는 아직 걸음마 수준”이라며 “진입장벽이 거의 없기 때문에 국내 OTT 시장은 글로벌 사업자가 뛰어들면 그대로 시장을 내어줄 수 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티빙은 선도 사업자로서 축적된 기술력과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방송 리더십을 지키고, 토종 OTT 티빙스틱으로 국내 진출을 앞둔 해외 거대 플레이어들과 본격적으로 경쟁해 볼 심산”이라고 강조했다.

CJ헬로비전은 궁극적으로 티빙스틱을 중심으로 국내 방송 콘텐츠 제공 사업자(PP)들과 제휴해 맞춤형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여기에 동남아를 중심으로 글로벌 진출 또한 모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아시아 넘버원 TV OTT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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