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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플워치, 전례없는 스타마케팅…최고가모델 찬 할리우드스타는?
〔헤럴드경제=이형석 기자〕애플워치의 공식 출시일인 24일 이전에 애플이 비욘세를 비롯한 할리우드의 슈퍼스타들에게 최고가 모델을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로서는 전례없는 스타마케팅이다.

가장 먼저 팬들의 시야에 잡힌 슈퍼스타의 애플워치는 뮤지션 페럴 윌리엄스의 것이다. 뉴욕타임스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페럴 윌리엄스는 예약주문 개시일인 10일쯤 인스타그램 비디오에 애플 워치를 찬 동영상을 올려 12만건의 ’좋아요’를 받았다. 이어 가수 케이티 페리가 인스타그램으로 애플워치를 착용한 사진을 올렸으며, 지난 21일엔 비욘세가 금줄로 된 골드 애플워치 에디션을 차고 있는 모습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특히 비욘세가 찬 모델은 애플의 출시 목록에는 없는 맞춤형으로 알려졌다. 
팝스타 비욘세가 최고가 골드 애플워치 에디션을 착용한 모습(출처=비욘세 홈페이지)

또 힙합 뮤지션 드레이크 역시 골드 워치를 착용한 사진을 인스타그램으로 올렸으며, 패션지 보그의 편집장 안나 윈투어는 LA에서 열린 버버리 패션쇼에 골드 애플워치를 차고 나타났다. 패션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도 그를 위해 특별 제작한 골드 애플워치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골드 애플워치 에디션은 밴드 종류에 따라 1만~1만천달러이나 이들은 대부분 비욘세나 칼 라거펠트처럼 특별 제작판을 소유하고 있어 값으로는 평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미키마우스 골드 애플워치 에디션을 찬 케이티 페리. (출처=인스타그램)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이러한 애플의 마케팅전략은 아이폰이 첫 출시된 지난 2007년 때와는 대조적이다. 당시 스티브 잡스는 제품의 공식 출시 전 미국 연예ㆍ스포츠계의 슈퍼스타들에게 미리 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는 전화를 숱하게 받았으나 모두 거절했다. 당시 애플 대변인은 LA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많은 사람들이 아이폰을 요청해왔으나 어떤 이도 특별 대우를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애플은 지난 2010년엔 그래미어워즈 무대에서 스티븐 콜베어의 손에 아이패드를 쥐어줌으로써 스타마케팅을 시도했고, 이번 애플워치 출시로 본격화한 것이다.

럭셔리 마케팅 전문사인 GBK프로덕션의 CEO인 개빈 B.켈리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애플은 애플워치를 스타 및유명인사들에게 제공함으로써 소비자들이 테크놀로지 제품이 아닌 패션 아이템으로서 받아들이도록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테크놀로지 제품 구매에서 소비자들은 전문가들의 의견을 참고하지만, 패션에서는 유행 선도자(트렌드세터)들의 영향이 강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뉴욕타임스는 부호와 유명인들을 환심을 사서 소비자들에게 영향을 끼칠려는 테크놀로지 기업이 애플이 처음은 아니라면서 특히 삼성전자의 예를 들어 눈길을 끌었다. 뉴욕타임스는 “삼성은 제품 발표회에 스타들을 초청하고, 할리우드의 시상식을 후원하며 패션 위크 기간에 파티를 주최하는 등 특별히 공격적인 럭셔리 마케팅을 편다”며 “물론 초청된 유명인사들에게는 삼성전자의 기기들을 제공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러한 스타를 대상으로한 럭셔리마케팅이 항상 성공하는 것은 아니라는 예를 구글에서 찾았다. 구글은 오프라 윈프리, 제시카 파커, 빌 머레이, 밀리 사이러스, 비욘세 등에게 구글 글래스를 제공했지만 제대로 된 효과를 내지는 못했다는 것이 뉴욕타임스의 논평이다.



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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