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운명 바뀐 ‘꿈의 항공기’, 보잉 787 드림라이너보다 777기종이 더 인기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미국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사가 야심차게 내놓은 ‘꿈의 항공기’ 보잉 787 드림라이너보다 777기종이더 인기를 끌고있다.

미국의 주요 항공사 가운데 하나인 유나이티드항공이 787기종 대신 777-300ER을 도입하기로 하는 등, 항공기 선호 트렌드가 변하고 있는 것이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유나이티드항공은 최신 여객기인 787 드림라이너 10기에 대한 주문을 취소하고 대신 이보다 더 오래되고 연비효율이 낮은 777-300ER 10기를 구입하기로 했다.

리처드 아불라피아 티얼 그룹 항공 애널리스트는 이번 주문변경에 대해 “787이 (시장을 바꾸는)‘게임 체인저’ 비행기라는 생각이 거짓인 것으로 드러났다”며 “787이 대단한 비행기이긴 하지만 777-300ER보다 더 나은 엄청난 비약적인 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나? 분명히 아니다”라고 말했다.

유나이티드항공이 운용하는 보잉 777기종 가운데 777-300ER의 자매기종인 777-200ER. [사진=위키피디아]

존 레이니 유나이티드항공 최고재무책임자(CFO)는 777-300ER은 787보다 더 많은 승객들을 태울 수 있어 일부 시장에서는 787보다 더 낫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신규 777기는 유나이티드항공의 허브인 뉴아크와 일부 아시아 노선, 운항 횟수가 하루에 5번에 이르는 런던 히드로 공항에 투입하기로 했다.

블룸버그는 보잉과 유나이티드항공의 이번 결정에 대해 양측이 모두 ‘윈-윈’할 수 있는 계약이라고 평가했다.

2017년까지 777 생산라인을 50% 수준으로밖에 가동하지 못한 보잉으로서는 777 추가수주가 반갑다. 올해 보잉은 777기를 목표치의 절반인 25대밖에 수주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잉은 오는 2020년까지 업그레이드 기종인 777X를 선보이기로 하면서 777신규주문에 고심하고 있었다.

반면 유나이티드항공은 저유가로 인해 올 1분기 항공기 연료 비용이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36% 줄어들어 연비효율이 낮은 777을 선택할 수 있게됐다.

대신 777-300ER은 승객을 최대 386명을 태우고 7800마일을 날아갈 수 있다. 아불라피아는 “이는 업계 최고”라고 말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787을 17대 보유하고 있으며 38대가 인도 대기중이다. 777기종은 지난 1990년 첫 주문 이후 현재까지 74대를 보유하고 있다. 777-300ER을 쓰고있는 미국 항공사들은 두 곳으로 유나이티드항공이 그 중 하나다.

아불라피아는 보잉사가 유나이티드항공에 777기를 인도하며 액면가(3억3000만달러)보다 4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ygmoo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