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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장례식 스트리퍼’ 합동단속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중국 북부 허베이성(省) 한단시 등 지방에서 장례식에서 망자를 기쁘게 보내주기 위한 스트립 공연이 유행하고 있어 중국 정부가 대대적인 단속을 벌이기로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문화부는 경찰과 합동 단속을 벌여, 지난 2월 25일 한단시 한 장례식에서 2시간반 동안 스트립쇼를 펼친 공연사업자 붉은장미댄스앙상블에게 벌금 1만1300달러를 부과했으며, 2월27일에도 유사한 공연을 한 다른 공연 관계자 3명을 체포했다.

사진=웨이보

웨이보 등 온라인에 퍼지고 있는 이 한단 장례식 스트립쇼 영상에선 스트리퍼가 어린이와 노인을 포함한 조문객들이 앉아 있는 앞에서 봉을 잡고 상의 속옷을 벗는 등 민망한 장면을 연출하고 있다.

한단 뿐 아니라 동부 장쑤성 등 중국의 시골 장례식에선 이런 야한 공연이 축제처럼 펼쳐진다. 망자를 기쁘게 보내드리고, 조문객을 늘리기 위한 차원이다. 스트리퍼가 뱀을 몸에 두르고 춤을 추는 공연도 있다.

중국 관영방송 CCTV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에선 장례식 스트립 전문 공연단이 10여개 활동 중이며, 이들은 한달에 최대 20개 공연을 공연 한건 당 322달러를 받고 진행한다.

영국 프린스턴대의 에버릿 장 동아시아학 부교수는 영국 가디언에 “중국에선 고인이 장수를 하고 별세한 경우, 장례식은 순수하게 축하의 자리”라며 “조문객이 상주에게 부조를 하고, 유가족은 장례식에서 돈을 모아 장례비용을 치른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이런 공연이 사회 분위기를 헤친다며, 대대적인 합동 단속을 벌여나가기로 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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