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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버풀 채널④] 위기의 남자 로저스, 새로운 전술 대책 마련해야

[ 헤럴드 H스포츠=이상준 객원 기자 ] 리버풀이 19일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아스톤빌라와의 14/15 FA컵 준결승전에서 1-2로 역전패 당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이번 FA컵은 올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나는 ‘캡틴’ 스티븐 제라드에게 리버풀에서의 마지막 우승컵을 안겨줄 수 있는 기회였다. 팬들에게도 동료들에게도 오랫동안 팀을 위해 헌신해온 스티븐 제라드를 무관으로 떠나보내는 것은 분명 슬픈 일이다. 그러나 챔피언스 리그 진출에 대한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가고 있는 리버풀이 FA컵 준결승전에서 보여준 실망스러운 경기력은 스티븐 제라드를 무관으로 떠나보내야 한다는 것보다 더 슬퍼해야할 일이다.
 
‘총체적 난국’ 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경기였다. 이 총체적 난국 중에서도 리버풀이 FA컵 결승진출에 실패할 수 밖에 없었으며 앞으로 남은 리그가 염려되는 3가지 문제점을 파헤쳐 본다.
 
3. 해결사의 부재
 
올 시즌 내내 리버풀이 안고 있는 고질적인 문제, 바로 해결사의 부재이다. 올 시즌 리버풀은 주전 공격수 다니엘 스터리지가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결장하고 있으며 시즌을 앞두고 영입한 마리오 발로텔리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극심한 골결정력 문제에 시달리고 있다. 어쩔 수 없이 선택한 제로톱 전술에서 라힘 스털링과 필리페 쿠티뉴가 센세이셔널한 활약을 보여주며 버텨나가고는 있지만 이마저도 철저한 분석을 통한 상대팀의 대응으로 스털링과 쿠티뉴가 고립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 경기를 덜 치루긴 했지만 4위 맨체스터 시티에 승점 7점차로 뒤져있는 리버풀에게 이제 무승부는 패배와 다를 것이 없다. 그리고 경기에 승리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골이 필요하다. 해결사 부재에 의한 공격루트의 단순화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리버풀의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획득을 불가능할 것이다.

     
-위기의 남자, 브랜든 로저스
 
13경기 무패행진을 펼치며 상승곡선을 타던 리버풀의 쓰리백-제로톱 전술은 이제 상대팀들이 적응하고 해결책을 마련해내고 있다. 주전급 선수들의 잦은 부상으로 인해 현재 스쿼드에 있는 선수들의 체력적인 부담도 가중되고 있다. 같은 날, 4위 경쟁을 하고 있는 맨체스터 시티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리그 33라운드 경기에서 2:0 완승을 거두며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에 한 걸음 앞서나갔다.

 
내년 시즌 리버풀은 오랫동안 팀을 끌어온 스티븐 제라드가 떠나면서 새로 팀을 다져나가야만 한다. 이런 리버풀이 만약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한다면 강팀들과 무수한 링크가 되고 있는 주축 선수들을 지켜내고 이적시장을 통해 전력보강을 하는데 큰 어려움이 생길 수 밖에 없다. 브랜든 로져스 감독이 과연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 나갈지 주목해야 할 것이다.
 
<사진 = 리버풀 공식 홈페이지 화면 캡처>

byyym360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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