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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앙대 후임 이사장 누가 와도 두산 지배체제 흔들리지 않을 듯
[헤럴드경제]박용성 전 중앙대 이사장이 ‘막말 파문’으로 물러나면서 후임 이사장이 누가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2일 중앙대 등에 따르면 중앙대를 둘러싼 검찰 수사가 계속되고 있는데다 학내에서는 구조조정을 둘러싼 갈등이 봉합되지 않아 후임 이사장의 역할은 클 수밖에 없다.

일단 검찰 수사와 학내외 여론 악화로 우선 두산 일가에서 이사장이 나오기는 어렵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현실적인 문제도 있다.

현재 중앙대 이사 10명 중 두산 일가로는 박용현 두산연강재단 이사장과 박용만두산그룹 회장이 있는데 박 이사장은 이미 서울대 법인의 이사장을 맡고 있고, 박 회장은 대한상의 회장까지 맡고 있어 중앙대 이사장을 맡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

이에 따라 이들 외에 학교 사정을 잘 아는 현 이사진 중 한 명이 이사장으로 선임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물론 아예 외부 인사가 영입될 개연성도 배제할수 없다.

다만, 두산 일가에서 이사장이 나오지 않더라도 상당수 이사진이 두산 측 인사로 구성돼 있어 두산그룹의 중앙대 지배 체제는 흔들리지 않을 것으로 예측됐다.

조남석, 이병수 이사는 각각 두산엔진 부사장과 두산기계 사장을 역임하고 있고, 당연직 이사인 이용구 중앙대 총장은 두산그룹이 지배하는 이사진이 총장으로 임명했다.

이밖에 대한접식자사 인사인 강호권 사무총장, 어준선 안국약품 회장 등 나머지다수 인사도 두산과 직간접적으로 관계가 있는 인물이다.

학교 정관상 이사는 이사회에서 선임하고, 이사장도 이사회에서 뽑기 때문에 현이사회 구성상 두산 그룹의 지배는 공고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와 같은 두산그룹 위주의 이사진 구성에 대해 교수협의회는 “그동안 학교 운영을 재단 인사 1∼2명의 의사로만 움직여 학내 민주주의가 완전히 파괴됐다”며 “이사장 추천에 교수와 학생의 의견을 반영할 방안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학교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전혀 예측하기 어렵다”며 “박용만 회장이 박근혜 대통령의 남미 순방에서 돌아오면 어떤 식으로든 윤곽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이사회는 다음 주 열리며, 이 자리에서 신임 이사장 선출이 논의된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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