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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첫승 신고! SK 켈리, 승수로 판단할 수 없는 가치

[ 헤럴드 H스포츠=원세미기자 ] 시즌 초부터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에 팬들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특히 한국 프로야구 무대에 처음 등장한 선수들이 얼마나 적응했느냐가 화두다. 새로운 선수의 영입으로 안정을 찾는 팀이 있는가 하면 오히려 더 불안에 빠진 팀도 있다.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많은 선수들 중, SK와이번스의 새로운 외국인 투수 켈리도 큰 몫을 해주고 있다.
 
켈리는 시즌 전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던 투수는 아니었다. 하지만 한국 야구를 처음 접하는 선수 치고는 전지훈련 때부터 적응력이 뛰어나, 내심 기대를 품게 하는 선수였다. 믿음대로 켈리는 시즌 초부터 안정적인 피칭을 해주고 있다.

메릴 켈리는 총액 35만 달러를 받고 한국에 왔다. 외국인 선수 치고는 그리 높은 몸값이 아니었다. 하지만 켈리의 피칭은 다른 외국인 선수들과 비교해, 전혀 손색이 없다.
 
켈리는 자신의 존재감을 증명하지까지 시간이 좀 오래 걸리긴 했다. 시범경기 때부터 날씨가 도와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가 등판해야 하는 날이면, 항상 비가 따라왔다. 하지만 SK는 로테이션상 그를 빼놓을 수 없었다. 3경기 등판 1승을 기록, 평균자책점 2.33을 올렸다. 지난 8일 kt 위즈를 상대로 치른 데뷔전에서 6⅔이닝 동안 5안타 1실점의 호투를 펼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첫 승은 21일 kt전에서 5⅔이닝 5안타 2실점의 기록으로 따냈다. 한국무대 데뷔 이후 계속 된 호투에도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하며 승리와는 인연이 없었던 켈리의 첫 승이었다.
 
올 시즌 3경기에 등판한 켈리의 평균자책점은 2.33으로 수준급이다. 아직 기량을 충분히 선보이지 못하고 있는 kt를 두 번 상대한 점을 감안하더라도, 15일 인천 넥센전에서 보여준 7이닝 3실점(2자책점)을 올리는 등 충분한 활약을 해주고 있다. 올 시즌 피안타율은 2할1푼3뿐이다.
 
앞으로 더 강한 타선을 갖춘 팀을 상대하다 보면 어떤 모습을 보일지는 예측할 수 없다. ‘완벽 적응’했다고 하기에는 아직 마운드에 오른 시간이 짧기 때문이다. 다만 큰 기대를 모으는 이유는 제구가 좋은 투수이기 때문. 21일 경기에서는 잠잠햇지만, 그 전 경기까지는 탈삼진 14개를 기록하는 동안 볼넷을 허용하는 것은 단 두 차례뿐이었다. 시즌 전부터 우승 후보로 주목을 받은 SK와이번스의 새로운 왕조의 건립에 켈리가 제 몫을 해준다면, 한 발짝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사진=SK 와이번스>
 
byyym360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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