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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리치] 남성일색 IT업계에서 고군분투 중인 여성부호 5인방
[헤럴드경제=슈퍼리치섹션 윤현종ㆍ김현일 기자] 빌 게이츠(MS)와 래리 엘리슨(오라클), 제프 베조스(아마존), 마크 저커버그(페이스북) 그리고 래리 페이지(구글), 이 5명이 수년째 엎치락뒤치락하며 IT부호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모두 남성이다. 하지만 최근 여성 테크부호들도 조금씩 자산을 늘려가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자산정보업체 웰스X는 최근 여성 IT부호들만 따로 추려 상위 5명을 발표했다. 그 결과 5대 남성 IT부호들이 모두 미국 국적의 백인 남성인 데 반해 여성은 인종과 국적이 다양했다.
 
여성 IT부호 상위 5인방. 멕 휘트먼 HP CEO,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COO, 루시 펑 알리바바 공동 창업자, 왕쉐홍 HTC 회장, 마리사 메이어 야후 CEO.(자산순, 자료=웰스X)

세계 최고의 여성 IT부호는 미국의 컴퓨터 제조업체 휴렛-패커드(HP)사를 이끌고 있는 멕 휘트먼 최고경영자(CEO)였다. 자산이 13억 달러, 우리 돈으로 1조4000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1위. 멕 휘트먼(Meg Whitmanㆍ58) HP CEO


올 초 경제지 포천은 휘트먼의 2014년도 보수액이 전년에 비해 1000% 상승했다고 전한 바 있다. 휘트먼이 작년에 받은 연봉 총액은 1960만 달러(약 212억원)로 추산된다. 그녀는 1250만 달러(약 135억원) 상당의 HP 주식도 갖고 있다.

웰스X에 따르면, 휘트먼의 자산 대부분은 이베이(eBay) 주식을 처분한 데서 발생했다. 휘트먼은 HP에 오기 전 1998년부터 2008년까지 10년간 전자상거래업체 이베이에서도 CEO를 지냈다.

2위. 셰릴 샌드버그(Sheryl Sandbergㆍ45) 페이스북 COO

휘트먼의 뒤를 이어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이름을 올렸다. 자산은 12억2000만 달러(약 1조3200억원)로 조사됐다. 7억 달러(약 7600억원)가 넘는 페이스북 주식을 팔았음에도 샌드버그는 여전히 4억3000만 달러(약 4700억원) 상당의 회사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샌드버그는 페이스북의 수익모델을 개발해 흑자로 전환시키는 등 페이스북이 세계 최대 SNS로 발돋움하는 데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평소 “여성은 별로 존중받지 못한 채 고통을 겪어왔다”며 “여성들의 이사(임원)진 비중이 50%는 넘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3위. 루시 펑(Lucy Pengㆍ42) 알리바바 공동 창업자 겸 CPO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를 공동 창업한 루시 펑은 12억 달러(약 1조3000억원)의 자산으로 3위에 올랐다. 지난 해 처음 웰스X 억만장자 클럽에 진입했다. 작년에 알리바바가 뉴욕 증시에 상장하면서 몸값이 급상승한 덕이다.

알리바바의 전자결제 플랫폼인 알리페이 창업을 주도한 루시 펑은 현재 알리바바 그룹의 최고인력책임자(CPO)를 맡고 있다. 그룹 내에서 여성 직원들의 롤모델이자 멘토로도 거론된다.

알리바바는 다른 IT기업에 비해 여성 경영인들의 참여가 두드러진다. 홈페이지에 소개된 고위 경영진(Senior Management) 12명 가운데 3명이 여성이다. 마윈 알리바바 회장은 중요한 자리에 꼭 여성 임원진들을 대동할 만큼 여성을 우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4위. 왕쉐홍(王雪紅ㆍ55) HTC 공동 창업자 겸 회장

지난달 대만 휴대폰 제조업체 HTC의 CEO로 선임된 왕쉐홍 회장은 8억9000만 달러(약 9600억원)의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1981년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버클리 캠퍼스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받은 뒤 1982년 대만의 컴퓨터 메이커인 퍼스트 인터내셔널 컴퓨터(大衆電腦)에서 잠시 일을 했다.

이후 1987년 반도체 설계업체 웨이성(威盛)을 창업했고, 1997년엔 HTC를 공동 창업하는 등 IT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여성 경영인이다. 현재 HTC의 회장직과 CEO를 겸임하고 있다.

5위. 마리사 메이어(Marissa Mayerㆍ39) 야후 CEO

마리사 메이어 야후 CEO는 4억1000만 달러(약 4400억원)의 자산으로 톱5에 들었다. 2012년 7월 야후의 CEO로 취임한 이후 30여개의 소규모 신생기업들을 인수하며 야후의 경쟁력을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스탠퍼드대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메이어는 구글에서 일하는 동안 첫 여성 임원에 오른 인물이다. ‘Google’이라는 글자와 검색창만으로 구성된 구글 시작화면을 만든 주역이기도 하다. 야후로 옮기기 전까지 구글 맵, 구글 어스 등 구글의 위치 및 지역 서비스 부문을 총괄했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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