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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강in] 자살 부르는 봄바람?…‘자살 신호’ 7가지
[HOOC=강문규 기자]흐드러지게 피어나는 꽃, 눈부신 햇살이 내리쬐는 봄에 자살하는 사람이 가장 많다면 믿기십니까? 2013년 통계청 월별 자살현황에 따르면 자살하는 사람이 가장 많은 시기는 3월로 1387명을 기록했습니다. 12월 자살자 986명보다 무려 40% 가까이 많은 셈이죠. 4월에는 1255명이, 5월에는 1349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만물이 소생하는 봄에 왜 사람들은 자살이란 극단적인 선택을 할까요? 봄에 자살이 많은 건 날씨가 풀리면서 기분 변동이 심해져, 충동적 경향이 나타나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들은 ‘봄’이란 계절요인에 주목합니다. 극도의 우울증에 시달리면 자살할 힘도 없게 되지만 봄이 되면 정신적, 신체적으로 에너지가 생겨 자살충동이 발생할 수 있다고 합니다.

자살자의 80%는 가족이나 친구에게 어떠한 형태로든 자살을 암시하는 신호를 보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자살의 신호, 전조증상을 가까운 사람들에게 보내면서 자신을 누군가가 알아주고 도와주길 바라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서울시 자살예방센터를 통해 ‘7가지 자살 전조증상’에 대해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가족과 친구들은 ‘자살 신호’에 특별히 관심을 가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죽고 싶다” 직접적인 표현=자살하려는 사람들 10중 8명은 자신의 자살 의도를 다른 사람에게 표현하며 그 중 50% 이상은 ‘죽고 싶다’라고 직접적으로 이야기를 합니다. “죽고 싶어”, “더 이상 여기 없을 거야”등 표현을 들었을 때는 자살을 행동으로 옮길 생각이 있는지 물어보아야 합니다.

▶ 주변을 정리한다=자살을 계획한 사람은 유서를 작성하거나 보험증서를 내 놓거나, 자기 물건을 다른 사람들에게 나눠주거나, 주변 일들을 정리하는 행동 등을 보입니다. 그 사람에게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꼭 물어보십시오.

▶자해 행동=“나한테 무슨 일이 생기든 상관없어”, “내가 죽는다고 해도 누가 신경이나 쓰겠어?” 같은 말을 하거나 술을 많이 마시고 건강을 돌보지 않는 등 평상시와 많이 다른 행동이 있다면 그 사람이 혹시 자살에 대해 생각하고 있는지 의심해 보아야 합니다.

급격한 행동 변화=활발했던 사람이 갑자기 혼자서 지내는 시간이 많아지거나 슬픔, 무감동이 심해는 등 갑작스럽게 행동이 변하는 것도 자살의 전조증상일 수 있습니다. 술 등에 의한 영향일 수도 있지만 때로 자살 경고 사인이기 때문에 행동변화를 중요하게 관찰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자살 도구가 주위에 있는 경우=술이나 불법 약물 등을 복용하는 자살 도구(다량의 수면제, 끈, 칼 등)가 주위에 있거나 쉽게 구할 수 있는 경우 자살위험성이 높습니다. 그러한 도구들이 주변에 보이지 않도록 꼭 제거해야 합니다.

▶소중한 사람을 잃은 경우=예상치 못하게 직장을 잃거나, 소중한 사람(배우자의 죽음)을 잃은 경우 심각한 우울증에 걸리거나 자살을 할 수 있는 취약한 상태일 수 있습니다.

만성질환 환자=만성적 고통 또는 질병이 있거나 병이 결코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 사람은 자살할 위험성이 높습니다. 이러한 경우 현실적인 지지와 희망을 주고, 고통을 줄일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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